'빛'을 테마로 7인 작가 작품 선보여
지난 8일 오후 3시 엑스포 공원 내 문화센터 2층에서 개최된 '실크로드의 新(羅)光' 특별전 개막에서 참석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주세계문화엑스포)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빛'을 주제로 사진, 회화, 설치,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예술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실크로드 新(羅)光 특별전'이 지난 8일 개막했다.
경주엑스포는 '실크로드 新(羅)光 특별전' 개막식을 이날 오후 3시 엑스포 공원 내 문화센터 2층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진락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 부위원장, 김동해 경주시의회 문화행정위원장, 이상락 경주시 문화예술과장,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 윤범모 경주엑스포 예술총감독, 박철곤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지역 기관단체장, 예술인 및 일반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해 '실크로드 新(羅)光 특별전'의 개막을 축하했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 화성시와 한국수력원자력(주), 서린바이오사이언스 등이 후원하고 국내를 대표하는 미디어아트 작가 7인이 재능 기부 형태로 참여해 이뤄졌다. 경기도 화성시는 통일신라시대 실크로드의 관문 역할을 했던 당(항)성이 위치하고 있는 곳이라는 인연으로 이번 전시에 참여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개최되는 전시는 지난 4월부터 경주엑스포 문화센터 1층에서 열리고 있는 미디어 아트의 거장 '백남준 10주기 추모전'과 같은 공간에서 열린다는데도 큰 의미가 있다. 짝을 이룬 두 전시는 지역에서는 쉽게 만나기 힘든 행사로 경주에서 현대미술의 미래지향성을 한번에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인사말씀을 통해 "백남준 10주기 추모전에 이어 빛을 주제로 실크로드의 문화를 신라와 현대의 입장에서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를 위해 도움을 주신 한수원과 화성시 그리고 작가 분들에게 깊은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 7인은 저마다 다양한 방식의 작품을 선보이지만 모두 '빛'을 테마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안종연, 서남희, 안종대, 양쿠라, 한송준, 양재문, 임채욱 작가 등 7인의 작가들은 '빛'을 통해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편안한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관람객들이 임채욱 작가로부터 작품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경주세계문화엑스포)
또한 '실크로드 新(羅)光 특별전'은 그동안 관객 입장에서 난해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것으로 인식돼 온 현대미술을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즐겁고 새로운 관객 참여형 전시로 진행된다. 관객이 참여함으로써 비로소 완성되는 인터랙티브 아트가 주축이 된 열린 전시를 지향하고 있다.
경주엑스포 윤범모 예술총감독은 "이번 전시는 천년고도 신라와 실크로드 문화를 새롭게 해석한 '오묘한 빛'의 축제로 관객 참여 작품을 통해 '열린 미술'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전통은 미래와 어우러질 때 더욱 돋보인다는 점에서 전통미술의 보고인 경주에서 미래지향적 문화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엑스포는 지난해 '실크로드 경주 2015'의 행사 중 하나였던 '실크로드 소리길 음악회'를 경기도 고양시에서 개최한 바 있다. 또 '백남준 10주기 추모전'의 경우 경기문화재단 백남준 아트세터가 주관했으며 이번 전시에는 경기도 화성시가 참여하는 등 수도권 지역 지자체·기관들과 함께 하면서 전국적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실크로드의 문화를 신라와 현대의 입장에서 재해석하는 '빛'의 축제 '실크로드 新(羅)光 특별전'은 오는 9월30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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