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는 '바다와 산을 동시에 즐기는 썸머 핫 플레이스'
경주 해변 지도.(사진제공=경주시)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지루한 장마 사이로 가끔씩 비추는 뜨거운 태양은 여름 속으로 '풍덩' 뛰어들고픈 욕망을 부추긴다. 바다로 갈까? 산으로 갈까? 2016년 여름을 뜨겁게 달굴 여행지를 찾기 위해 고민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썸머 핫 플레이스를 추천한다.
바로 신라 천년의 역사문화도시 경주이다. 바다와 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경주의 다양한 여름 콘텐츠 속으로 떠나보자. 올 여름을 책임질 가장 핫한 장소로 경주는 후회없는 선택이다.
▲물놀이와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경주바다 100리 길
경주에 바다가 있다고? 경주하면 첨성대와 왕릉 사적지, 보문단지만 떠올리는 사람이 아직 존재한다면 한참 트랜드에 뒤떨어진 '아재'이다. 엄연히 경주에는 다섯개의 해수욕장이 존재한다. 경주 시내에서 차로 40분만 달리면 시원한 동해 바다를 만날 수 있다.
넓은 몽돌밭과 고운 이름을 자랑하는 오류 고아라해변, 우거진 솔숲이 멋진 전촌 솔밭해변, 부드러운 백사장으로 아이들과 즐기기 좋은 나정 고운모래해변, 만파식적 실경 뮤지컬이 펼쳐지는 봉길 대왕암해변, 주상절리길 인근의 그림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관성 솔밭해변 등 감포에서 양남면으로 이어지는 바다 100리 길에 위치한 해수욕장은 저마다의 독특한 매력을 풍긴다.
한바탕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땅콩보트 등 짜릿한 수상레저에 도전해 볼 수도 있으며 해변을 따라 드라이브나 도보 산책을 해도 좋다. 여기서 빼놓지 말아야 할 코스는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이다.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은 주상절리를 파도소리와 함께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해안 트레킹 코스이다. 약 1.7km의 걷기좋은 길로 부채골 주상절리(천연기념물 제536호)를 만날 수 있는 해파랑길 경주 구간의 백미이다.
파도소리길을 들른다면 당연히 읍천항 벽화마을을 지나칠 수 없다. 읍천항은 파도소리길의 출발점이자 종착지이다. 읍천항 갤러리라고 불리는 이곳은 벽화 테마 거리로 읍천항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감상하는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이렇게 경주 바다는 말 그대로 취향대로 골라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여름하면 바다, 바다하면 동해, 동해하면 이제 경주의 해변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청정해역 맑은 물을 자랑하지만 부산이나 강원도만큼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아 더욱 즐겁게 여름을 보낼 수 있는 보석같은 공간이다. 경주의 동해 해수욕장이 올해 첫번째 썸머 핫 플레이스이다.
경주의 해수욕장 사진 왼쪽부터 오류 고아라해변, 나정 고운모래해변, 봉길 대왕암해변.(사진제공=경주시)
-오류 고아라해변
주소: 경북 경주시 감포읍 동해안로 2468-7
문의/안내: 번영회
-나정 고운모래해변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감포읍 동해안로 1978
문의/안내: 번영회
-봉길 대왕암해변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봉길해안길 33
문의/안내: 번영회
▲여름 밤바다의 정취를 가득 품은 오류 캠핑장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낭만 가득한 추억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오류 캠핑장을 추천한다. 경주에는 지난 2013년 개장해 올해 부족한 캐러반과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새 단장을 한 오류 캠핑장이 전국의 캠핑족들을 기다리고 있다.
경주 오류 캠핑장은 해송림 내 1만6200㎡ 대지에 6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최신형 캐러반 28대와 8면의 캠핑사이트는 물론 어린이 놀이터, 세척실, 샤워장, 흔들의자, 주차장 등 전국 최고 수준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올해 여름에는 문무대왕 청소년 바다학교 운영과 해변 가요제 개최로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캠핑장 근처에는 포항∼경주∼울산을 잇는 국도 31호선이 지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에 '어촌체험마을',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감포 깍지길' 등이 가까워 관광하기에도 좋다.
해송림 내 캐러반에서의 편안한 휴식과 해 질 무렵 다같이 모여 즐기는 바비큐는 잊지 못할 여름밤을 만들어 줄 것이다. 경주의 두번째 썸머 핫 플레이스 오류캠핑장이다.
경주 오류 캠핑장 전경.(사진제공=경주시)
-예약 및 문의: 전화 또는 홈페이지
-예약 방법: 홈페이지를 통한 선착순 예약, 매월 1일 00시에 익월분 예약 가능
▲나무그늘 아래서 힐링을 원한다면 토함산 자연휴양림
바다보다 산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토함산 자연휴양림이 경주의 세번째 썸머 핫 플레이스이다.
불국사와 석굴암을 품고 있는 토함산 자연휴양림은 토함산 동쪽 기슭 121ha 산림에 숙박시설 23개동, 야영장 40개소와 각종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동쪽으로는 감포 오류 고아라해변, 연동 어촌체험마을, 문무대왕릉, 양남 주상절리, 서쪽으로는 불국사, 석굴암, 보문단지를 연결하는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또한 전국 어느 휴양림과 견줘도 손색없이 잘 꾸며진 야영장과 최신식 부대시설을 구비하고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이나 캠핑족, 야영족 등 모든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토함산 자연휴양림 내에는 다양한 침엽수와 활엽수가 자생하고 있으며 다람쥐, 딱따구리 등 각종 야생동물과 식물 생태계를 활용한 자연체험 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장점이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사진제공=경주시)
숲길 코스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가벼운 산책이나 트레킹하기에도 좋다. 삼림욕장을 포함하고 있는 1코스(3.85km), 2코스(3.70km), 3코스(4.63km), 4코스(2.42km) 등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한 코스는 저마다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숲 체험장, 숲 놀이터, 숲 해설프로그램 등 힐링의 동반자인 숲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활동도 준비돼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예약 및 문의: 관리실 또는 홈페이지
-숲 해설 프로그램 운영: 5월~10월(1일 2회(10시, 15시)운영)
yse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