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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시 강동면 공장 폐수로 주민들 분통"
석탄가루 날리고 논밭 검게 변해…경주시는 미온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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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강동면 왕신리의 한 공장에서 흘러나온 검은색 폐수가 왕신저수지로 유입되고 있다./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경북 경주시 강동면 왕신리의 한 공장에서 흘러나온 검은 폐수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 내린 장맛비로 이 공장에 야적된 철도용 폐침목과 석탄이 빗물에 씻기면서 시커먼 기름 물이 그대로 우수관로를 타고 인근 농지와 왕신 저수지를 오염시키고 있다.

참다못한 주민들은 현수막까지 내걸고 언론사에 제보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업체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 문제의 공장은 고체연료 및 관련제품 도매업체로 등록돼 있으며 각종 미세먼지로 인근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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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신리 주민이 검은색의 폐수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왼쪽은 주민들이 게첨한 현수막./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


마을주민 A씨(60)는 "바람이 부는 날이면 석탄가루가 극심하게 날려 창문조차 열 수 없다"며 "특히 마을 주변의 논과 밭이 검게 오염돼 가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B씨(52)는 "경주시에 수 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명확한 답이 없었다"며 "이번 비로 인해 확연히 밝혀진 만큼 대책을 세워달라"고 말했다.

공장 관계자는 "공장 시설을 보완하고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불편이 없도록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개선명령과 함께 위법이 들어나면 행정조치를 할 것"이라며 "향후 비산먼지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했고 지속해서 현장 점검을 하겠다"고 말했다.


yse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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