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붕괴, 민방공, 지진해일 화재대피 훈련 등 완벽 소화
경북 경주시가 지난달 '2016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재난훈련에 열중하고 있다.(사진제공=경주시)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경북 경주시는 국민안전처가 주관해 전국적으로 실시한 '2016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시·군·구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범국가적 총력 재난 대응체계 확립을 위해 발생 가능한 모든 대규모 재난을 가상한 국가재난대비 종합훈련이다.
지난 5월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중앙부처, 시·도, 시·군·구, 공공기관 등 274개 기관별로 동시에 실시된 안전한국훈련에서 경주시는 북군저수지 붕괴대비 훈련, 민방공대피 훈련, 감포바다 지진해일 대비훈련, 어린이집 화재대피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평가는 5일간 실시한 실제훈련과 4월 초순부터 5월27일까지의 훈련기획, 훈련설계, 훈련실시, 평가·환류까지의 전 과정을 평가단에서 서면 및 현장평가를 병행 실시했다.
시는 가상 태풍 '원한'의 북상으로 북군저수지가 붕괴되는 것을 가정해 13개 협업기능별 실무반과 한국농어촌공사경주지사, 경주경찰서, 경주소방서, 제7516부대 1대대, 한국전력공사경주지사, KT경주지사 등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는 등 빈틈없는 준비를 했다.
감포 바다 지진, 해일 대비훈련 모습.(사진제공=경주시)
특히 상황단계별 문제해결형 토론훈련과 저수지 붕괴상황 가상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로 대응훈련을 완벽히 소화했으며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 시스템 구축 등으로 평가단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또한 지진해일에 따른 주민대피 훈련 및 어린이집 화재대피 훈련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체감형 훈련의 실시로 안전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최양식 시장은 "지난 2001년 미국 9.11테러로 3000여명에 가까운 희생자가 발생했으나 목숨을 잃은 직원수는 10명에 불과했던 '모건스탠리의 기적'이 일으났던 것은 건물내 모 은행이 분기마다 실시해온 재난대응 훈련 덕분이었다"며 "생존의 기적은 반복적인 훈련이 만들어 낸다는 교훈으로 평상시에도 유관기관 간 공조체제를 확고히 해 각종 재난으로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se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