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동읍 신계리의 수봉정에서 열린 수봉 이규인 선생의 향사에서 경주고 학생들이 향사 후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제공=경주고등학교)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수봉 이규인 선생의 향사가 최근 외동읍 신계리의 수봉정에서 학교, 학생 중심행사로 개최돼 주변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부터 행사를 개선한 이유는 학생들에게 전통예절과 기민구휼에 힘썼던 수봉선생의 정신을 가르치고 지역민들의 관례적인 연중행사보다는 장차 미래의 주역이 될 경주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직접체험을 통해 수봉정신을 인식하게 해 민족의 인재로 역할하게 함이다.
또한 모든 헌관과 집사들을 학생들이 직접 맡아 해 봄으로 교육적 의미를 고취시키고 지역인사 초청은 적은 수로 한정했으며 향사 후 음식을 먹고 강연과 공연을 곁들였다.
이날 최양식 경주시장은 학생 헌관들을 방문해 헌관의 중요성과 예법 등을 몸소 절을 올리며 가르치고 격려했으며 그 외에도 이원만 수봉선생추모사업회장, 이태형 재단이사장, 유동철 동창회 사무총장, 이상린, 최병태, 이영식, 손윤락, 이동영, 백태수, 이동목, 도정근 전 교장, 이동호 시의원, 배진석 도의원 등 여러 내빈과 수봉학원 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 임원들, 현직 교직원들도 같이 참여했다.
향사의 초헌관을 맡은 경주고 학생회장 우준원(3학년) 학생은 "전에는 향사 시 학생간부 몇몇이 뒤에 서있었는데 향사에 중심이 되는 초헌관을 맡아 전통제례를 치러보니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가 많이 됐다"며 "학생중심으로 시작한 향사의 첫 초헌관이 돼 가슴이 뿌듯하고 수봉선생님의 기민구휼사업이나 애국애족사업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한편 수봉 이규인 선생은 일제 강점기 선각자의 정신으로 전 재산을 투척해 교육구국의 실천궁행으로 근검, 교학, 의휼로 수봉학원을 설립했다. 또 수많은 빈민을 구제하고 혹독한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가였던 이육사 선생, 신돌석 장군 등 많은 애국지사들을 통해 독립자금을 전달하며 그들의 뒤를 보살펴 준 공적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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