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역사적인 저동터널이 관통되자 최수일(왼쪽 6번째) 울릉군수와 공사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울릉군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기자]1만여 섬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경북 울릉일주도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018년 연말 완전 개통을 앞둔 일주도로는 무려 55년의 긴 세월을 기다려온 섬 주민들의 삶의 애환이 만들어낸 대 역사다.
13일 한낮의 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오후, 울릉읍 내수전~ 섬목간 도로를 연결하는 1527m의 내수전 터널이 마침내 관통됐다.
2017년 말 조기 준공을 목표로 하는 울릉군의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이날 관통된 내수전 터널 현장을 방문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최 군수는 이 자리에서 “울릉일주도로는 반세기를 기다려온 주민들의 땀과 눈물의 결실인 만큼 공사가 완공되는 그날까지 단한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해예방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관통된 저동터널을 최수일 (두번째줄 왼쪽 첫번째)울릉군수와 공사 관계자들이 걸어나오고 있다.(울릉군 제공)
이날 터널 관통과 관련, 주민 H(78)씨는 “나 죽기 전 차를 타고 섬 한 바퀴 도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이제 작은 소원이 이루어 질 것 같아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1천 366억원을 투입해 대림산업 컨소시움이 턴키방식으로 건설하는 섬 일주도로 유보구간 공사는 폭 8m, 2차선도로 다. 터널 3.531㎞, 교량 0.30㎞, 토공 1.183㎞에 와달리 에는 관리사무소와 휴게소 등이 건설되며 교량은 도로가 시작되는 내수전 천에 들어선다.
도로 개통 핵심인 터널은 13일 관통된 저동터널과 1955m의 천부터널2개가 뚫린다.
공사를 맡은 대림은 구조물의 내구성을 강화하고 경제적인 시공을 도모하기 위해 터널건설에 ‘NATM 공법’을 활용했다.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 공법은 굴착한 터널 안쪽 천장과 터널 벽면에 2∼3m 길이의 고정봉을 일정 간격으로 박은 후 그 위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방식이다.또 폭파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미진 동 전자발파를 함께 시행했다.
김정동 대림건설 울릉일주도로 현장소장은 “터널 공사에 착공부터 관통까지 단 한 차례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아 회사의 무재해 목표에 크게 기여하였다”라며 “2018년 완전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공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일주도로가 준공되면 울릉군 북면 천부리(섬목)까지 1시간 30분이상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야 하는 길을 울릉읍 저동리(내수전)까지 10분 만에 갈수 있어 연간 90 억 원 정도의 물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울릉군은 내다보고 있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