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학생들과 투산 교육청 관계자들이 울릉도 시골학교에서 흐뭇한 표정으로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울릉교육청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섬마을 학교에 귀한 손님이 찾아왔다.
경북 을릉중학교가 7일~10일까지 미국학생 4명이 참관하는 뜻깊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미국 학생 참여 수업은 울릉군과 미국 아리조나주 투산교육청과 국제교류협약을 통해 2009년부터 매년 관내 초ㆍ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미국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교류사업 일환이다.
올해는 투산교육청 관계관 3명과 교육청 산하 2개 중학교에서 4명의 학생이 울릉중학교에서 수업에 함께 참여했다.
미국 학생들은 울릉중학교 학생 4명의 가정에서 홈스테이로 생활하며 한국문화와 울릉도의 생활을 학교와 가정에서 몸소 체험하게 되는 시간을 가진다. 이들은 또 각 2명씩 1학년과 2학년에 배정되어 학교 정규수업에 모두 참여하며 한국의 학교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
미국학생들이 김밥을 만들며 신기해 하고 있다.
이들 미국학생들은 기술·가정시간을 이용, 가사실에서 한국학생들과 ‘김밥만들기’ 실습을 통해 한국 음식 문화 체험을 함께 하며 마냥 신기해 했다.
특히 영어시간에는 ‘미국문화 와 학교생활전반에 대한 영어 발표 수업’을 함께 진행하며 뛰어난 발표력으로 한국 학생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정한식 울릉중학교장은 “학생들이 이번 참여 수업을 통해 국제적인 시각을 넓혀 좀 더 원대한 꿈을 꿀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투산 교육청 쯔루 베일리존스 미국어학연수 프로그램 현지 총책임자는 “수업시간 한국의 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게 되어 너무 신나고 설레이는 기분이다”고 밝혔다.
한편 울릉군 학생들의 미국어학 연수는 독립운동가 故오창선씨의 후손 오영상(당시 애리조나 한인회 이사장)씨가 지난 2008년 8월 일본의 독도야욕을 비난하는 성명서 낭독을 위해 독도를 방문했을 당시 미국 어학연수를 건의, 2009년 9월 재미사업가 김건선(현 미국 어학연수 추진위원회 위원장)씨의 추진하에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교육청과 울릉군이 국제교류 협약을 체결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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