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항 2단계 축조공사 조감도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울릉(사동)항 2단계 접안시설 축조공사 입찰이 세 번째 유찰됐다.
대안 입찰방식의 울릉항 접안시설 공사가 공사비 증액과 사업내용 조정이라는 강수에도 불구, 또다시 건설업계로 부터 외면 당했다.
조달청에 따르면 이번에도 포스코 건설을 대표사로하는 1개 컨소시엄만 참가서류를 제출했다. 결국 이 공사에 대한 입찰참가 자격 사전심사 서류및 접수결과, 경쟁입찰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입찰이 불발됐다.
이공사는 국토주권 수호와 국가안보 신장을 위해 해군, 해경부두설치 등 민.군 복합 항으로 건설을 추진 하는 것으로 지난해 8월 최초 공고 됐다.
울릉도라는 지리적 특수성으로 1차공고에 이어 제공고까지 업계에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는 못했다.
결국 수요기관인 해수청은 사업내용 전반에 관한 재검토에 착수해 당초 720m로 계획했던 접안시설 규모를 875m로 크게 늘린 반면, 외곽시설은 510m에서 480m로 축소하는등 공사내용을 변경했다.
특히 공사비 (추정금액)를 최초 846억원에서 이번에는 1041억원 규모로 20% 증액된 만큼은 유찰이 아닌 정상적인 입찰로 조기 착공을 기대했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의 공사비 증액은 흔치않은 사례이지만 수익성 확보는 어려운 실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사비가 증액된 것은 그만큼 시설규모가 늘어났다는 것이 업계의 여론이다.
한마디로 현장의 특수성이 제대로 반영되지않아 업계의 경쟁을 이끌어 내기에는 역부족이다 는 것이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재공고(4차)를 내고 다시한번 입찰을 추진할 예정이다.
1년 가까이 착공이 늦어진 상황에서 4번째 마저 유찰된다면 울릉항 건설공사는 울릉공항과 함께 장기표류로 이어질 전망이 커지고 있다.
울릉도 현지 주민들은 “ 해답은 바로 정부의 강한 추진력에 있다”며 국가안보와 관광활성화등의 목적으로 추진 중인 사동항 2단계 축조 공사는 빠른 시일내 추진돼야 한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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