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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점입가경'
시민단체 '다수당 독주 체제…견제장치 실종' 우려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제7대 경주시의회 전반기 임기가 오는 6월30일로 종료되면서 7월1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의장 선출 문제를 놓고 자천타천으로 6명이 후반기 의장을 노리고 있어 접입가경을 이루고 있다.

또 부의장 선거에도 4명이 거론되는 등 의장과 부의장 선거에 무려 10명이 혼선을 빚고 있는 가운데 누가 의사봉을 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경주시의회는 21명의 시의원 중 20명이 새누리당 소속 의원으로 의장, 부의장을 독식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상황으로는 누구든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넘기기는 힘들어보여 마지막 결선투표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과열·혼탁선거를 어떻게 예방할지 시민들은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 2012년 6대 후반기 의장선거에서 금품을 제공한 출마자가 구속되고 금품을 받은 한 의원은 불구속되는 등 한동안 선거 후유증을 앓아왔기 때문이다.

또한 7대 경주시의회는 그동안 각종 잡음에 휩싸였으며 집행부와도 잦은 갈등을 빚어왔기에 시민들의 시선도 의회에 쏠려있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2월 경북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에서 의장이 회의에 한번도 참석치 않아 회원으로서 제명되는 등 공개적인 망신을 당하기도 했으며 지난 16일에는 회의진행 상황의 마찰로 상임위 A위원장과 B의원이 마찰을 빚었고 급기야 B의원이 핸드폰을 회의장 바닥으로 내던져 물의를 일으켰다.

또 C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행정기관에 특정 건설업체를 이용해 줄 것을 요구해 논란이 되기도 했으며 D의원은 국회의원 의정보고회에서 주민을 폭행해 물의를 빚기도 했고 행정사무감사기간 중 의원들이 해당 읍·면·동에서 특산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7대 후반기는 일하는 의회상을 정립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무려 과반수나 되는 10여명이 의장단선거에 출마한 것은 시민을 위한 시정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으로 비쳐진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이번 의장단 선거는 지난번 교황선출방식과는 다르게 후보자 등록을 거쳐 정견발표도 이뤄진다고는 하나 새누리당 일색인 이 상황에서는 한계가 있다"며 "새누리당 일색으로 꾸려질 경주시의회 의장단이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yse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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