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개회식 행사 불참, 일부 의장 선수들과 함께 운동장 입장,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지난 6일 오후6시 경북안동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54회 경북도민체전 개회식에 도내23개 시·군 의장들이 그동안 경북도로부터 홀대받은데 대한 불만을 품고 단체로 불참했다. 이는 기초 의회가 생긴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입장식을 위해 운동장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시.군 임원 선수단들
경북 시· 군 의회 의장들은 개회식 본부석에 마련된 관람석에 앉지도 않고 소속 선수단과 함께 체육복을 착용하고 운동장에 입장 했으며 일부 의장들은 처음부터 행사장에 나타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들은 이날 오후 4시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민체전 환영 리셉션 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23개 시군의회 의장들로 구성된 경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회장 울릉군 의회의장 이철우)는 김관용 도지사가 민선 1,2기에는 열린 도정을 구현해 왔지만 3기를 맞아 기초의원들을 더욱 홀대만 하고 무시하는 처사는 3선으로 도지사 출마가 제한된 데에서 비롯 된 시대착오적인 행동이 다고 전했다.
개최지인 안동시 임원과 선수단이 마지막으로 입장하고 있다.
협의회측은 유해 조수 피해로 경북 도내 농가가 심각한 점을 고려해 이에 따른 부족한 예산을 일선 시,군에 도비를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19일 울릉도에서 처음으로 열린 제193차 전국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이하 의장협의회)에 경북도청 관계 간부 공무원이 한사람도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시,군 의장들을 무시하는 모습을 전국 기초의회 의장들에게 보여주는 행위였다고 단정했다.
경북 시군 의회의장협의회장인 이철우 울릉군 의회의장이 의원들과 함게 울릉군 선수단과 체육복을 착용하고 운동장에 입장했다.
또 다른 기초의회 의장도 지난3월 10일 경북도청 신청사 개청 식에 23개 시·군 의장을 대표하는 협의회장 좌석도 준비되지 않았다며 시,군 의회를 갈수록 홀대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의장협의회는 54회 도민체전이 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8일까지 연휴 로 이어지면서 울릉군을 비롯한 원거리에 위치한 시,군은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조차 못한데 이어 8일 어버이날 행사 참석을 위해 서는 종목별 경기 장소를 찾아나서 선수단 격려도 어려웠다 며 도민체전 일정에도 문제점을 제기 했다.
이에 익명을 요구한 도민체전 관련 공무원도 “사랑과 가정의 달 5월 황금연휴에 부모님을 모시고 효도 여행이라도 가고 싶었지만 도민체전 관계로 꼼작도 못하고 있다, 어린이날에도 아버지 노릇을 해주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며 체전 일정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이철우 경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장은 “이번 도민체전의 단체행동은 경북도에 대한 그동안의 불만이 터진 것이다”며 “앞으로 경북도가 민의를 수렴하고 귀를 기울이는 도정을 펼쳐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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