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 농어업에 발전소 온배수 활용하는 협약 체결
지난 4일 한빛원전 온배수열 활용사업 업무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석 한수원 사장, 이낙연 전라남도지사, 김준성 영광군수.(사진제공=한수원)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최근 한빛원자력본부 홍보관에서 전라남도 및 영광군과 원자력발전소 온배수열 활용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석 한수원 사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김준성 영광군수 등이 참석했다.
온배수란 원자력·화력발전소 등의 발전기 냉각에 사용되고 난 후의 따뜻한 물을 말하는데 토마토·난 등을 재배하는 온실난방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온배수를 활용하면 원예농가 광열동력비의 70∼80%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과한 신기후 체제하에서 온배수 활용은 저렴한 에너지 대안이 될 수 있다. 지난해 12월 파리 협약 이후 정부는 학교 태양광 설치, 전기차 충전소 구축 등 에너지신산업 10대 프로젝트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한수원도 에너지신산업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온배수열 활용 외 발전소 사택 태양광 발전, 전기차 운영시스템 구축 등 10대 프로젝트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수원은 정부의 10대 프로젝트 외에도 자체적으로 신재생사업을 발굴해 신기후 체제를 대비하고 있다. 향후 4∼5년간 약 1조원의 투자를 통해 연료전지 사업 등 7개 아이템을 추진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한수원은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의무 공급량(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 RPS)을 달성했다.
이번 협약식은 중앙정부와 한수원 뿐 아니라 지방정부의 참여로 이뤄졌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온배수 활용으로 농어민의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다"며 "향후 다양한 신에너지 사업으로 신기후체제 대비는 물론 지역 상생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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