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새 사업자 이달중 공모.여객면허 신속처리 시사
울릉군 여객선 추진위원회가 지난달 27일 포항지방해수청에 접수한 민원서류(여추위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울릉군 여객선대책추진위원회(이하 여추 위)가 요구한 민원 내용을 적극 검토해 수용 하겠습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지난달 27일 여추위로부터 포항~울릉(저동항)간 여객선 신규 공모 때 울릉도에서 오전에 출발하도록 조건을 달아 면허를 내줘야 한다.’는 내용의 민원접수와 관련, 여추위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2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여추 위가 제기한 여객선 신규 공모 시 울릉주민의 일일 생활권 보장’을 우선 선정 기준에 포함시켜줄 것” 에 대해 법리적 검토등을 통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갑작스런 면허 취소로 관광성수기를 앞두고 울릉주민은 물론 관광객들까지도 이동의 제한을 받아 불편을 느끼고 있는바 신속한 공모를 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지난달 말 새로운 사업자 공모를 위한 공고를 내려 했으나 여추위의 민원 제기 내용 에 대한 수용검토에 따라 다소 늦어졌다”며 “이번 달 안에 공모를 시작하는 한편, 빠른 시일 내 새로운 업자가 여객면허를 취득해 여객선이 취항되도록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울릉군 관계자도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저동항의 선석 사용문제에는 어떤 선사가 공모에 접수되더라도 동일한 조건으로 보이며 선박취항이 우선인 만큼 선석으로 인해 새로운 여객선 취항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다”고 단정했다.
울릉군 여객선대책추진위원회는 지난달 14일 대법원 판결로 <주>태성해운의 면허 취소와 관련, 포항 해수 청을 상대로 울릉도 뱃길은 유일한 생활필수 도로로 정부는 육지와 일일생활권이 되도록 보장해야 한다`며 `울릉도에서 오전에 출발하고 포항에서 오후 출발하는 시간대를 선정 기준에 포함해 공모할 것`을 건의했다.
현재 울릉도 주민의 주요 교통수단인 포항~울릉 여객선은 모두 오전에 포항에서 출발하고, 오후 3시를 전후해 육지로 되돌아오고 있다. 포항 도착 시간은 주로 저녁 6~7시. 이로 인해 울릉주민은 시간과 경비를 들여가면서 포항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하는 실정이다.
여추 위는 “울릉도에서 오전 8시쯤 출발할 경우 포항에 정오 무렵 도착한다. 낮 시간을 이용해 간단한 볼일을 마치고 오후에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고 다시 울릉도로 돌아올 수 있어 주민들의 일일 생활권이 보장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장호 여추 위 사무국장은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이번에 건의한 내용을 적극 수용할것으로 믿고 있지만 만약 건의 내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을시 물리적 충돌을 감수하더라도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 강도높게 추진 해 나가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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