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벚꽃 만개…봄맞이 특별한 이벤트 줄이어
경주타워 뒤 벚꽃길.(사진제공=경주세계문화엑스포)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봄의 전령사 개나리, 진달래, 벚꽃으로 꽃 대궐을 이룬 경주. 경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경주타워'가 위치한 경주엑스포 공원에서 봄꽃 만큼 다채로운 이벤트로 가득한 '봄의 난장'이 펼쳐진다.
3월 말 공연 '플라잉' 개막을 시작으로 5일 백남준 10주기 추모전 개막식이 열렸다.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솔거미술관 소산 박대성 화백 등단 50주년 기념전은 눈길을 끄는 이벤트. '솔거묵향 - 먹 향기와 더불어 산다'를 주제로 펼쳐지는 전시는 지필묵으로 살아 온 노 화백의 반세기에 걸친 예술세계 볼 수 있다.
더불어 오는 9일~10일 양일간 펼쳐지는 문화장터 아리랑 난장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추억을 만들어 줄 전망이다. 다양한 전시·체험, 휴식과 힐링을 위한 공간이 함께 하는 '문화 테마파크' 경주 엑스포 공원. 벚꽃도 만개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경주의 대표 나들이 공간이다.
■경주엑스포 대표 스테디셀러 '플라잉' 상설공연 중
플라잉 공연 장면.(사진제공=경주세계문화엑스포)
평일 낮 경주엑스포 공원은 어린이들의 함성 소리로 들썩인다. 이 소리가 들리면 오후 2시30분이 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플라잉 공연을 관람하는 관람객들의 환호소리인 것이다.
지난 3월21일(월∼목, 오후 2시30분)부터 경주엑스포 공원 내 백결공연장에서 2016년 상설공연을 시작한 '플라잉'은 리듬체조, 기계체조, 태권도, 비보잉 등이 결합된 다양한 넌버벌 퍼포먼스로 남녀노소와 국경을 가리지 않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지난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 주제공연으로 탄생한 '플라잉'은 지자체가 만든 최초의 공연으로 2015년까지 1000여회의 공연과 누적관람객 30여만명을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경주엑스포 상시개장 공연뿐 아니라 오는 7월∼8월 중국 심양, 청도, 상해 등지에서의 현지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도 싱가포르에서 초청 공연을 개최해 현지인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으며 2013년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도 18회 공연동안 매회 기립박수를 받으며 큰 호응을 이끌어내 글로벌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많은 지자체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물 제작을 시도했지만 한국 공연시장 규모에서는 상설 공연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플라잉'은 신라와 화랑도라는 우리 역사 문화를 특화한 공연으로 한국 최고라는 호평을 받으며 수출까지 성공한 바 있다.
■5일부터 백남준 10주기 추모 특별전시
5일 백남준 10주기 추모전 개막식에서 내빈들이 테이프컷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주세계문화엑스포)
5일에는 세계적인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백남준 선생의 타계 10주기를 추모하는 특별한 전시가 개막됐다.
5일부터 오는 9월30일까지 경주엑스포 공원 내 문화센터 1층 전시장에서 열리는 '백남준 10주기 추모전(부제 : Analog Welcome, Digital Archive)'은 경주엑스포가 소장하고 있는 백남준 선생의 대표작 백팔번뇌를 비롯해 세계적인 비디오아트 작가 6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이 전시는 '백팔번뇌' 작품의 이미지 사진과 '시간을 지휘하는 예술가 백남준', '백남준은 누구인가' 다큐 상영, 백남준 이후 최고의 비디오아트 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작가 6인의 작품 전시 등으로 구성된다.
작품 백팔번뇌는 108개의 TV모니터를 통해 동·서양의 문화와 역사를 불교의 108번뇌(百八煩惱)로 표현하는 작품으로 1998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전시인 'Multimedia Art'전 이래 경주엑스포가 소장하고 있다.
경주엑스포는 이번 추모전에서 백남준 선생의 작품과 다큐 외에도 그와 함께한 작가들 중 세계 최고수준의 비디오아트 작가들을 선정해 그들의 작품을 전시하며 문화엑스포와 백남준 아트센터의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해 수준높은 전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는 피터 웨이베이(Peter Weibel), 데니스 보브와(Denis Beaubois), 허마인 프리드(Hermine Freed), 타무라 유이치로(Tamura, Yuichiro), 서동욱, 로제리오 로페즈 쿠엔카(Rogelio Lopez Cuenca) 등 6인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백남준 10주기 관련 전시이자 백남준 이후 세계적 비디오아트 작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백남준 10주기 추모전'이다.
■경주 솔거미술관 - 소산 화백 등단 50주년 기념전
박대성 화백.
소산 박대성 화백의 등단 50년을 기념하는 특별기획전 '솔거묵향 - 먹 향기와 더불어 살다'전은 화업 반세기 소산예술의 진수를 한 자리에 모은 전시이다. 솔거의 노래, 금강설경(金剛雪景) 등 70점 이상의 수준높은 신작들을 통해 솔거미술관이 명품미술관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솔거미술관은 지난 3월5일부터 경주엑스포 공원 상시개장에 맞춰 '솔거를 깨우다 소나무 그림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미술을 사랑하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솔거미술관의 2016년 첫 기획전시인 '솔거를 깨우다 소나무 그림전'은 '소나무'를 주제로 장이규·구명본 작가(3월5일∼4월10일), 류명렬·윤상천 작가(4월13일∼5월22일), 백범영·송승호 작가(5월23일∼7월3일) 등 6인의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오는 9일∼10일 문화장터 '아리랑 난장' 열어
문화장터 아리랑 난장 포스터.(사진제공=경주세계문화엑스포)
오는 9일∼10일 양일간 경주엑스포공원 내 바자르공간에서 열리는 문화장터 아리랑 난장은 벼룩시장, 문화·예술공연이 함께 하는 소통과 교류의 장이다. 경주엑스포는 이 행사를 다양한 제품을 사고파는 시장이자 길거리 공연예술가들도 함께 참여하는 문화장터로 구성한다는 계획.
4월부터 매달 주말을 이용해 월 1회∼2회 개최 예정인 아리랑 난장에서는 창작 수공예품, 중고물품, 농특산물 등을 판매하는 판매코너, 버스킹 공연, 캐리커처 등의 공연코너, 지역농산물과 다양한 먹거리와 지역 농특산물 등을 판매하는 음식코너, 전통놀이나 어린이 문화체험 놀이 등을 진행하는 체험코너 등 다양한 즐길거리·볼거리·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커피판매와 체험을 특화한 커피축제마당, 청국장·와인·지역 특산물 등의 음식과 신라문화재컬러링·민화그리기·금관 만들기·도자기 만들기 등 50개 이상 부스의 참여가 확정됐다. 공연으로는 퓨전 국악, 창작판소리, 택견, 영화 OST 클래식 연주, 난타공연 등이 함께 한다.
볼거리로 가득한 경주엑스포 공원에서 4월의 아름다운 경주를 만끽해보자.
yse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