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무소속 후보들 "유권자 알권리 침해…시민에 사과해야"
무소속의 정종복 후보가 4일 오후 2시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송토론에 불참하는 새누리당의 김석기 후보에 대해 자신의 소견을 밝히고 있다.(사진제공=정종복 후보 사무실)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제20대 국회의원 경주시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석기 후보가 4일 오후 11시15분부터 열리는 포항MBC 방송토론회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자 나머지 후보자들이 일제히 맹 비난하고 나섰다.
4일 오후 2시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처한 무소속의 정종복 후보는 "27만 경주시민을 우롱하고 유권자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김석기 후보는 공천이 곧 당선인 것처럼 유권자를 무시하고 시민들이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검증하는 기회조차 박탈하므로 유권자의 알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저 정종복과 김석기 후보간에 정책 공약과 도덕성을 갖고 끝장 토론을 가지자"고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도 김석기 후보의 TV토론 불참 소식에 유감을 표하고 경주시민들의 알권리를 침해한 김석기 후보의 공식사과를 촉구했다.
더민주 경북도당은 "김석기 후보는 토론회 불참으로 경주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과태료 400만원을 부과받게 됐다"며 "과태료 400만원을 내면서까지 토론회를 불참하는 것은 김석기 후보가 경주 유권자들의 알권리 침해를 넘어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또한 무소속의 권영국 후보는 "김석기 후보는 방송토론 불참 이유를 인신공격이 우려돼서라고 밝혔다"며 "바람직하지 않은 인신공격을 다른 후보가 해온다면 정정당당하게 맞받아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사실에 바탕하지 않은 일방적인 인신공격은 공격 당사자를 더 곤혹스럽게 만들 뿐"이라며 "김석기 후보가 그리 인신공격이 우려된다면 오히려 방송토론에 나와서 정책 대결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수백만원 과태료를 물게 돼 있는 방송토론은 선관위가 공식적으로 주관하는 공론 형성과 후보간 상호검증 및 정책 대결의 장"이라며 "후보가 유불리를 자의적으로 따져 참석 여부를 판단하면 안 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석기 후보측에 따르면 토론회가 인신공격으로 이어질 것 같아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yse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