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경북 안동시의 사적 제170호 도산서원 일대에 100여 그루의 도산매(陶山梅)가 만개했다.
3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도산서원을 찾은 관람객들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봄의 정취를 앵글에 담고 있다.
도산매는 퇴계 이황 선생이 아끼던 매화를 도산서당 뜨락에 심으면서 시작됐다. 퇴계 선생은 평소 400여 수가 넘는 매화시(詩)를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도산서원 옥진각에는 107수에 이르는 매화시집이 전시돼 있다. (사진제공=안동시 도산서원관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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憶陶山梅(억도산매) 도산매화를 생각하다
湖上山堂幾樹梅(호상산당기수매) 호숫가 도산서당 몇 그루 매화꽃이,
逢春延停主人來(봉춘연정주인래) 봄을 맞아 주인 오길 기다리네.
去年已負黃花節(거년이부황화절) 지난해 국화시절 그대를 버렸으나,
那忍佳期又負回(나인가이기우부회) 아름다운 그 기약 어찌 또 저버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