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자 L씨 지역 문화 발전위해 적극 협조
울릉군 독도박물관 아래에 위치한 울릉문화원 사 전경(사진제공=울릉문화원)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원장 선출과 관련해 잡음이 일었던 경북 울릉문화원이 낙선자의 승복으로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문화단체다운 원장직을 추대가 아닌 선거를 치렀다는 굴욕은 면치 못하게 됐다.
울릉문화원은 지난 22일 회의실에서 2016년 정기총회를 열고 사상 처음으로 원장을 선출한 결과 손영규 현 원장이 당선됐다.
이날 선거에는 회원 44명 중 42명이 참석해 투표한 결과 손 원장이 22표를, 낙선한 L후보가 20표를 얻었다.
이번선거는 전직 초등학교 교장출신의 맞대결로, 또한 남성과 여성의 한판 승부로 지역사회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50년 전통의 울릉문화원이 원장자리를 두고 추대가 아닌 선거로 인해 우려했던 결과가 일어났다.
바로 회원자격이 문제가 됐다.7~8년전 탈퇴한 회원이 갑자기 회원으로 등재가 됐다. 또 정관에 명시된 이사회의 절차도 없이 회원으로 영입,확정돼 투표에 참여 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B씨는 “ 지난해 말 회원으로 가입하라고 해서 영문도 모르고 가입했다”고 말했다.
수년간 문화원 회원으로 지냈다는 C씨는 “총회당일 참석한 낮선 회원들이 언제 문화원에 입회했는지 의문을 제기 했다.
낙선한 L씨를 지지한 일부 회원들은 한시적으로 구성된 문화원 자체 선관위(위원장 허태식)에 명부 조작 의혹에 대한 진상을 요구하며 선거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22일 울릉문화원 정기총회에서 새로운 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를 완료하고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울릉문화원)
그러나 당사자인 L씨는 “문화인답게 선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 당선된 손 영규 원장을 중심으로 울릉문화원이 더욱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며 “선거로 인한 일체의 잡음을 원하지 않는다.”며 분명한 의사를 밝혔다.
24일 본지에 제보한 J씨는 “당시 감사 자격으로 총회전 회원명부 열람을 요구했지만 명부가 봉인돼 보여줄수 없다고 사무국으로부터 거절당했다”며 “ 분명한 명부조작임에 틀림없다”고 했다.
L씨가 선거결과에 승복하면서 원장 선출과 관련한 사태가 수습될 전망이지만 지난 8년간 의 임기를 마친후 또 4년간 문화원장직을 수행하는 손 원장과 함께 실추된 울릉문화원의 위상과 명예회복은 그다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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