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 대강면에 들어선 집단주택이 이국적 정취를 풍기고 있다.(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독도를 품은 경북 울릉도만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집단 건축단지가 조성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선조들이 지켜온 민족의 섬 독도를 비롯해 천혜의 자연경관과 더불어 오순도순 살아가는 섬마을 사람들의 삶을 표출할 수 있는 동일한 주택모델은 물론 건축물에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색을 입히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강원도 영월군은 수년전 특색 있는 색채경관을 조성하기 위한 '건축물 색채매뉴얼'을 개발해 각 읍·면사무소에 배포했다.
영월군의 색채매뉴얼은 주택 위치에 따라 산촌, 수변, 도심형 3개 유형으로 개발됐고 유형마다 지붕, 처마, 벽, 난간 등의 권장 색채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충청남도에서는 개성 있는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특색건축물 프로젝트를 추진한바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를 당근으로 내세운 가운데 제재 및 유도 방법을 통한 채찍을 준비하며 반 강제시행을 불사한다는 각오로 야심찬 청사진을 그려냈다.
충남도는 지역 내 건축물의 외관에 관한 특성과 건폐율 및 용적률을 부여하고 지역 특성에 맞도록 지붕형태 및 창문의 규격 등 표준 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지형적인 요소가 있을 경우 테라스 형태의 건축물을 권장하며 초고층 주상복합 등은 건폐율을 기존 90%에서 40%로 하향 조정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토록 추진해 새로운 도심으로 탈바꿈 했다,
특히 충북 단양군 대강지구, 전북 군산시 나포지구, 전북 고창군 고수지구, 전남 함평군 나산지구 등에서는 수년전 택지분양을 마치고 농·어촌문화마을사업일환으로 주택단지를 개발했다.
이후 각 지자체는 이곳에다 현대적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생산. 소득시설을 종합적으로 연계. 추진하는 한편 소득과 생활환경이 조화된 농어촌마을을 조성해 성공한바 있어 이러한 사례들을 울릉군 건축행정에 접목시킬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울릉군 건축위원회 A씨는 “지역 여건상 집단 건축물조성은 어렵더라도 주변 환경과 조화되는 울릉도 특유의 동일한 색채를 도색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지적 했다.
울릉군 관광협회 D씨는 “울릉군이 색채매뉴얼을 개발해 많은 군민이 색채경관 사업에 동참하면 건축물 자체가 아름답고 특색 있는 관광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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