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32명에 위촉장…4월 벚꽃마라톤대회 등 선 보일 예정
지난해 10월 '실트로드 경주 2015' 행사에서 신라고취대가 선을 보이고 있다.(사진제공=경주시)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경주시가 주최하고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하는 신라 고취대(新羅 鼓吹隊) 재현 사업이 본 괘도에 올라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신라고취대는 지난 2월 초 공개모집을 통해 32명의 단원을 선발했으며 최근 위촉장을 수여하고 본격 출범했다고 20일 밝혔다.
고취대는(鼓吹隊)는 두드리는 타악기와 부는 관악기로 구성된 악대를 뜻하는 것으로 요즘의 군악대와 비슷한 개념이다.
1350여년 전 신라의 고취대는 국가적인 길흉사, 사신 영접 등 의식 행사와 왕이나 귀족들의 행렬을 장엄할 뿐 아니라 전투 시 군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며 신호를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활용돼 왔다.
지난 19일 신라고취대 단장인 최영기 신라문화유산연구원장이 단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사진제공=경주시)
또한 신라고취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대의 재현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고대의 역사를 현대에 되살려 문화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천년 고도 경주만의 독특한 문화 명품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선발된 32명의 단원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오는 4월 벚꽃 마라톤대회, 5월 경북도민체육대회 등을 시작으로 각종 행사에서 경주시를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라고취대 단장인 최영기 신라문화유산연구원장은 "1350여년 전의 신라 고취대 재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취대의 부활을 의미한다"며 "세계적으로도 그 유래가 찾기 어려운 예로 고대의 역사를 현대에 되살려 경주만의 독특한 문화명품 도시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se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