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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도에 밀려간 울릉도 향나무 울진에서 천연기념물 됐다.
경북 울진군 죽변 주민 신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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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년전 울릉도에서 파도에 밀려간 향나무가 울진군 죽변면에서 마을 신목으로 , 또 쳔연기념물 158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헤럴드 대구경북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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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울릉도 향나무가 경북 울진군 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귀한 몸으로 대접받고 있다.

척박한 땅, 심한 해풍 속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으로 진한 향과 나무결 목색이 유난히 붉어 인기가 높은 울릉도 향나무가 울진군 죽변리 해안가에서 동해바다의 버팀목으로 심한 풍파를 이겨내고 있다.

문화재청 자료에 따르면 우산도(울릉도)에서 자라던 향나무가 육지로 보내 줄 것을 동해의 용왕에게 소원하자 이에 용왕은장차 육지로 가서 뿌리를 내리라면서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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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 파도에 밀려가 울진군 죽변에서 자라고 있는 향나무가 웅장하면서도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하고 있다.(헤럴드 대구경북 사진자료)


며칠을 떠내려 온 향나무는 망망대해 산더미 같은 파도에 밀려 구사일생으로 뭍에 다다랐는데, 이곳이 울릉도와 가장 가까운 지금의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이다라는 전설이 서려있다.

그래서 지역 주민들은 원래 우산도에 살던 향나무가 태풍에 떠밀려 와서 이곳에 정착하였다고 믿고 있다
. 후정리 향나무는 노거수로 민속학적·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높아 19641월 천연기념물 제158호로 지정됐다.

울진군 죽변리 부근에는 향나무가 없을 뿐 아니라 수백 년 전 울릉도 지역에서는 향나무가 지천으로 자라고 있었기에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

울릉도 향나무는 향기가 짙어 석향
(石香)을 지녔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 우리의 대표적인 향나무이다. 옛 동해안 사람들은 뱃길을 잃었다가도 향기로운 바람을 따라가면 울릉도에 닿을 수가 있었다고 했다.

과거 일본인들에게 수없이 잘려나갔고 해방과
6.25의 격동기에는 소금을 굽는 장작으로 쓰일 만큼 풍부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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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후정리의 향나무 안내 표지판(헤럴드 대구경북 사진자료)


현재 이 향나무는
500년 이상의 수령으로 높이 11m, 가슴높이 둘레 1.25m이다. 줄기가 지상에서 두 갈래로 나뉘어 있다.

1
번 목은 땅의 표면 위로 올라와 눈에 보이는 지제부(地際部)에서 2개의 가지로 갈라진 뒤 지상 7m 높이에서 다시 여러 갈래로 갈라진다.

2
번 목은 지상 5m 7m 높이에서 7개의 가지로 갈라져 있다.

향나무 옆에는 성황사가 위치해 죽변의 현지 주민들은 신목으로 숭앙하고 있다
.

근처에는 이 나무의 종자에서 퍼진 어린 향나무가 드문드문 보인다
. 주민들 사이에는 아직도 울릉도에서 자라던 것이 파도에 밀려와서 자랐다고 믿고 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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