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일주도로변 설원속 붉은 동백·마가목열매로 장관 연출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휴일인 24일 전국이 한파와 폭설로 꽁꽁 얼어붙어있는 가운데 설국(雪國)으로 변한 울릉도 일주도로변에는 겨울의 장미라 불리는 동백꽃이 만개해 빨간 마가 목 열매와 함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검푸른 겨울바다와 기암괴석을 덮은 하얀 눈, 그 속에 햇볕 받아 반짝이는 푸른 잎, 마가목의 빨간 열매와 어우러진 동백꽃의 붉은 꽃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면서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동백은 기다림과 겸손함, 그리고 아름다움과 고결한 사랑의 꽃말을 지니고 있다.
섬마을 처녀의 순정처럼 꽃잎은 선홍빛으로 꽃이 나무에 매달려 있을 때도 아름답지만 하얀 눈 위에 낙화로 뚝뚝 떨어져도 장엄한 연출을 자아낸다.
송창식의 노래 ‘선운사’에서 노래하듯 눈물처럼 후드득, 그 붉은 꽃송이들이 툭툭 떨어져 지는 봄날까지 동백꽃의 선연한 아름다움이 차디찬 겨울 폭설에도 오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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