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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용황지구 초등학교 설립' 더 이상 미뤄선 안돼
"황남초등 옮겨야" 시민 등 6500여명 서명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경북 경주시 용황도시개발사업의 일환인 초등학교 설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20일 경주시에 따르면 현재 용황지구에는 협성휴포레, 현진에버빌, KCC 스위첸 등 약 3000세대가 입주 완료됐지만 교육부 융·투자심사위에서 학교 설립과 황남초등 이전 심의를 보류하고 있어 지역민들의 불만이 거세다.

경주시교육청이 개발사업 지구에 대단지가 들어오면서 용강초등학교의 과밀화 현상과 통학차량 과포화로 출·퇴근 교통 정체가 심해질 것을 예상해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몰린 황남초등학교를 개발사업 지구로 이전키로 하고 교명은 황남초등학교를 유지하는 이전 계획을 세워 교육부에 신청했다.

교육부 중앙심사위원회는 지난해 심의를 열고 '학교 부지 반경 1.5㎞ 이내 4000∼6000세대'가 돼야한다는 초등학교 설립요건에 충족치 못하다며 재검토 결정으로 무산시켰다.

그러나 올해 용황지구 내 약 850세대의 아파트사업 신청과 오는 6월 2종 주거지역 필지 약 490세대가 조성되면 오는 2017년에는 약 2500세대가 일시에 입주하게 되며 용황지구 및 학군 내 약 4500세대가 입주 완료돼 초등학교 설립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또 황남초등학교 이전을 위해 실행한 학부형들의 찬반 조사 결과 80% 이상이 이전에 찬성했다. 지난 7월부터는 용황지구 입주 예정자 및 경주시민, 황남초등 동문 중심의 서명운동이 6500여명을 넘어서는 등 지역민들의 이전 움직임 또한 활발하다.

오는 2017년부터 경주 용황도시개발사업 지구에 입주가 시작되면 용강초등학교까지 거리가 멀고 통학로가 큰 대로를 건너야 해 사고의 위험이 높으며 당장 초등학교 설립을 추진해도 오는 2019년 이후에 개교가 가능해 학부모들과 지역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현진에버빌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아침이면 아이들을 등교시켜줘야 마음이 놓인다. 특히 7번국도는 사고가 많이 나는 도로로 언제까지 등·하교를 걱정해야 되는지 모르겠다"며 "교육당국이 현장을 방문해 봐야 현실을 아는것 아닌가, 언제까지 탁상행정만 할 것인냐"고 성토했다.

yse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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