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의 소설가 신경숙이 네티즌이 뽑은 ‘올해 노벨문학상 후보로 추천하고픈 대한민국 대표작가’로 선정됐다.
인터넷서점 예스24(대표 김동녕, www.yes24.com)가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제8회 네티즌 추천 한국의 대표작가’ 투표에서 소설가 신경숙은 전체 투표자 3만6664명 중 가장 많은 1만1863명(16.6%)의 지지를 받아 대표작가로 선정됐다. 소설가 김훈(13.6%), 고은 시인(9.4%)이 각각 뒤를 이었다.
이번 행사는 평론가와 출판 편집자, 문학전공교수 등 400 여명의 문학 전문가 그룹이 전년도 수상자를 제외하고 총 24명의 후보 작가를 선정한 뒤, 일반 독자들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대표작가 투표와 함께 진행된 △‘한국의 젊은 작가’에는 박민규 △‘2011 한국인 필독서’ 소설은 김훈의 ‘내 젊은 날의 숲’ △필독 시·에세이로는 김난도의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뽑혔다.
차세대 한국을 대표할 젊은 작가로 선정된 소설가 박민규는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등 감각적인 작품으로 젊은 독자층을 사로 잡고 있다.
‘2011 한국인의 필독서’로는 김훈의 ‘내 젊은 날의 숲’이 김진명의 ‘고구려’, 조정래의 ‘허수아비춤’등이 치열한 3파전 끝에 207표차로 1위로 선정됐다.
청춘들의 멘토, 서울대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고 박완서 작가의 ‘못 가본 길이 아름답다’와 근소한 차이로 2011 필독서 시·에세이 부문 필독서로 선정됐다.
예스24는 1위에 선정된 작가의 대표작 영문판을 전세계 250여개 국립 및 대학도서관에 보내 우리 문학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지금까지 예스24가 해외 도서관에 소개한 작품은 2004년 첫 선정된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 박완서의 ‘그 가을의 사흘’,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공’ 등 대표작가들의 영역본 7편으로, 약 2000여 권에 달한다.
예스24 이지영 팀장은 “대표작가 선정은 한국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네티즌과 함께 기원하는 행사”라며 “높아진 한글과 한국문학의 위상을 감안해 올해부터는 영역본 뿐만 아니라, 일부 국가의 경우 국문 원작도 포함하여 전 세계 도서관에 함께 보내 국내 문학의 국제적인 저변 확대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예스24는 투표 참여 후 문학캠프에 응모한 네티즌 중 200명을 무료로 초청, 소설가 공지영 등 ‘작가와 함께하는 2011 지리산 문학캠프’를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연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