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의 두 거목 이원수, 윤석중의 작품을 그림으로 만나는 전시가 마련된다. 대산문화재단과 고향의봄 기념사업회는 두 작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고향의 봄을 그리는 소년’ 문학전시회를 8월1일~9월25일까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연다. 두 작가의 동시를 미술작품으로 새롭게 형상화한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 대표 화가 10명의 미술작품 30여점이 선보인다.
이원수의 ‘고향의 봄’, ‘겨울나무’, 윤석중의 ‘고추 먹고 맴맴’‘퐁당퐁당’등 노랫말만 들어도 따라 부를 수 있는 친숙한 동시들을 미술작품으로 새롭게 만날 수 있다.
이번 작품전에는 국내 유명 미술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김덕기, 남경민, 류준화, 윤석남 이인, 정일, 최석운, 한생곤, 홍범, 황주리 등으로 서양화, 미디어아트, 나무 조각 등 화가들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두 작가의 작품을 재해석했다.
얼굴 작업을 주로 해온 윤석남은 나무 작업으로 이원수의 ‘나의 어머니’속에 어머니의 고된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담았으며, 홍범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사진과 영상으로 표현했다. 정일과 한생곤은 동화적 상상력을 보여준다. 이밖에도 이원수의 ‘외로운 섬’, ‘꽃들의 꿈’등은 최석운, 이인 등 화가들이 새롭게 표현했다.
이번 전시회는 문학 텍스트 너머 동심의 세계와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의 전시가 끝난 후에는 10월 8일(토)부터 10월 9일(일)까지 2011 한강문학축전이 개최되는 한강 선유도 공원에서, 11월21일(월)부터 11월 27일(일)까지는 창원의 성산아트홀에서 연이어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