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는 과연 얼마의 밥을 먹어야 할까. 걸리버는 소인국 사람들에 비해서 12배가 컸다. 12배가 컸으니 12인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하지만 소인국 사람들은 300인의 요리사를 동원해 음식을 만들었다. 소인국 요리사는 6인분의 음식을 만들 수 있었다. 대략 1,800인분을 만든 것이다.
위 문제를 푸는 키는 바로 부피다. 12배가 컸으므로 가로, 세로, 높이 모두 12배를 해서 부피를 구해야 한다. 즉 12배 큰 걸리버를 위해서는 12 X 12 X 12 = 1,728인분 음식이 필요하다.
<수학에 번쩍 눈뜨게 한 비밀 친구들5>(2011.가나출판사)는 수학 동화이다. 주인공 백설기.그녀는 수학에 별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초코네 쿠키가게를 알게 되면서 확 바뀌게 된다. 이 곳에서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은 수학 천재인 쿠키가게 사장들과 수학신을 만나고 수학을 좋아하게 된다. 5권에서는 백설기가 세계 수학 경시대회에 나가서 겪는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수학경시대회 첫 번째 문제는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앞에서 치러졌다. 과제는 눈금없는 자와 콤파스로 정오각형을 그릴 것. 피타고라스는 눈금없는 자와 콤파스로 정오각형을 그렸다. 그 덕분에 그리스가 당시 수학이 발달해 있던 이집트를 앞설 수 있었다. 정오각형의 대각선을 이으면 별 모양이 완성되고 별은 선분은 1:1.618의 비율로 나누어진다. 바로 황금 비율이다.
최고의 마방진 풀기, 피라미드 공사시간 구하기 등 재미있는 문제가 계속 나온다. 문제를 푸는 과정도 신선하다. 단순히 공식을 보여주지 않고 원리를 깨우치도록 도와준다. 스토리 중간중간 있는 재미있는 수학의 역사, 수학자의 이야기도 책에 재미를 더한다.
제목 그대로 이 책은 수학에 번쩍 눈이 뜨이게 만들어 준다. 수학책에서 지루하게 공식을 외워야만 했던 방법과는 완전히 다르게 수학에 접근한다. 마치 미스테리 소설책을 읽는 기분이다. 사실 미스테리와 수학은 같다. 둘다 현재는 답을 알 수 없고, 답을 찾기 위해선 노력을 해야 한다. 다른 점이라면 수학은 지루하고 미스테리 소설은 재미있다는 것. 수학에 도통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면 권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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