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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ITOR’S CHOICE | MUSICAL]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라…뮤지컬 ‘리턴 투 스트릿’

<김범근 ∙ 고은빛 대학생 기자>최근 아이돌 한류 바람이 거세다. 여기 댄스분야의 한류 원 격인 ‘고릴라크루’가 ‘리턴 투 스트릿’으로 찾아왔다. Non-Verbal Performance 공연답게 말이 필요 없다. 춤과 음악의 짜릿함을 온몸으로 느끼기만 하면 된다. 

Do what you wanna do

‘리턴 투 스트릿’에 담겨있는 메시지 ‘Do what you wanna do.’ 춤꾼으로 살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남들처럼 직장을 갖고 평범한 생활을 하던 주인공. 어느 날 댄스배틀 챔피언을 뽑는 것을 알게 되고 고민에 빠진다. 주인공의 고민은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사람들의 퍼포먼스로 표현되는데, 오묘하고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이끌어 낸다.

여기서 주인공의 결정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 바로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라.” 이다. ‘리턴 투 스트릿’은 힘들더라도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고릴라 크루의 땀방울은 이와 같은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전혀 어색하지 않은 관객참여

‘쿵쿵 딱, 쿵쿵 딱’ 강렬한 비트와 관객을 압도하는 사운드는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하기에 충분하다. 비트에 맞춰 끄덕거리는 고개와 발끝의 까딱임은 당신이 이 공연에 몰입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그렇게 몸을 풀고 나면 본격적인 관객참여가 시작된다. 보통 공연에서 일반인이 참가하면 어색한 그림이 반복되곤 한다. 높고 밝은 무대로 나가야 하는 민망함은 자칫 공연의 부드러운 진행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리턴 투 스트릿’의 관객참여는 너무나 자연스럽다. 관객들이 극의 흐름을 끊지 않게 하는 이유는 이 공연이 ‘넌 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이기 때문이다. 공연은 이미 한마디의 대사 없이 몸짓과 표정 그리고 댄스로 이야기를 전하기 때문에 관객은 말없이 무대 위에 올라가 있는 일반인을 보더라도 어색함을 느낄 수 없다. 즉 관객들 모두가 배우가 되는 절묘한 순간에 공연장 분위기는 고조된다. 


춤 그 이상의 춤

평소 춤 추길 즐기는 당신이라면 아마 앉아 있기 힘들 것이다. 앞에서 펼쳐지는 비보이 들의 현란한 댄스는 즐길 줄 아는 당신의 혈관을 타고 들어가 심장을 요동치게 한다. 다시 혈관을 통해 심장을 나온 댄스는 당신의 몸에 리듬감을 선사한다.

비보이 들의 고난도의 화려한 댄스도 볼만하지만 중간중간 배우들의 심리를 묘사한 춤들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손짓 발짓 그리고 표정 이 3가지의 요소가 버무려져 배우들의 심경변화를 밀도 있게 표현한다. 춤 속에서 그들만의 철학이 느껴질 정도.

대사 없이 춤으로만 진행되는 공연이 지루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시선을 사로잡았던 여성 댄서들의 강력하고 도발적인 춤사위였다. 파워 넘치는 춤과 관능, 그리고 거부할 수 없는 매혹이 동시에 공존하는 여성 댄서들의 춤은 남성 관객의 오감을 사로 잡기에 충분하다.

공연을 보고 난 후 당신의 얼굴에는 분명 땀이 송글송글 맺힐 것이다. 마치 콘서트를 관람한 듯한 그 오묘한 기분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Non-Verbal Performance 두 배 즐기기

사이드에 앉자

관객의 참여로 구성되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면 사이드에 앉자. 무대에 오르는 행운이 따를지도 모른다.

찰칵! 사진촬영 가능           

오래도록 남기고 싶은 명장면. 촬영이 불가한 대부분의 공연 때문에 아쉬워했을 당신! <리턴 투 스트릿>은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단 플래쉬는 공연에 방해되니 사용하지 말 것.

서두르지 말자

공연이 끝났다고 급하게 자리에서 떠나면 배우들과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안녕이다. 예쁜 언니들과 몸짱 오빠들을 가까이서 보고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치지 말 것.

넘치지 않은 춤으로

관객이 함께하는 공연의 춤은 앞사람의 의자를 발로 찰 위험과 함께 옆 사람과의 의도치 않은 스킨쉽의 위험을 수반할 위험이 있으니 주의.  



http://www.camhe.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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