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뮤지컬이 해외 진출에 첫 시동을 걸었다.
CJE&M이 최근 뮤지컬 ‘맘마미아’로 뮤지컬 미개척지인 중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을 비롯해 창작뮤지컬의 일본 진출 등 국내 공연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11일부터 중국 상하이 대극원 무대에 오르는 중국판 ‘맘마미아’는 CJE&M의 제작 노하우가 모두 전수된 작품이다. 현지 중국 배우의 오디션을 거쳐 제작된 중국판 ‘맘마미아’는 그동안 해외 뮤지컬의 라이선스 제작이 전무했던 중국 공연계에 큰 반향이 예상된다. 영국 오리지널 제작진과 중국 제작진이 1년간 제작했고, CJE&M은 프로듀싱을 맡아 국내 제작시스템 노하우를 건넸다.
이번 공연은 중국 뮤지컬계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아직 뮤지컬이 대중화하지 않은 중국 시장에서 중국어권 배우로 자체 제작하는 것도 최초다.
CJ 측은 이번 ‘맘마미아’에 이어 ‘캣츠’ ‘오페라의 유령’ 등도 잇따라 무대에 올린다. 또 창작뮤지컬 ‘김종욱찾기’도 중국어 버전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중국 진출뿐 아니라 일본 진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그룹에이트가 제작한 뮤지컬 ‘궁’은 일본 교토에서 20여일간 매진 행진을 기록하며 지난 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중국 시장을 뚫은 CJ 역시 7월 말 일본 쇼치쿠 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10월 창작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를 일본 무대에 올린다. ‘미녀는 괴로워’는 아시아 시장 가운데 일본에서 초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CJE&M 음악공연사업부문 김병석 대표는 “한ㆍ중ㆍ일 3국을 잇는 뮤지컬의 ‘아시아 마켓’이 탄생했다. 앞으로 뮤지컬 제작 노하우는 물론 국내 창작 뮤지컬로 콘텐츠 수출까지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