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광장 심사위원회는 본선에 오른 10편의 작품가운데 김명인 시인의 ‘문장들’과 심보선 시인의 ‘인중을 긁적거리면서’를 공동수상작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 이형권 평론가는 김명인 시인의 ‘문장들’은 시인으로서의 도저한 자의식을 바탕으로 세상의 많은 문장들에 일침을, 진솔한 성찰과 꿈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한 심보선 시인의 ‘인중을 긁적거리면서’는 보잘것 없는 인생일지라도 친구와 사랑하는여인이 있음으로 찬란해지고 의미로워질 수 있다는 진리를 사소한 행위를 통해 보여주는 진지하고 새로운 글쓰기라고 평했다.
김명인(金明仁) 시인은 1946년 경북 울진 태생으로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출항제’로 등단한 이후 ‘동두천’을 시작으로 시집 ‘머나먼 곳 스와니’, ‘물 건너는 사람’, ‘푸른 강아지와 놀다’,‘바닷가의 장례’, ‘길의 침묵’을 냈으며, 2007년 제7회 지훈상 문학부문상 등을 수상했다.
심보선 시인은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컬럼비아대 사회학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199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풍경’이 당선돼 등단, ‘21세기 전망’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슬픔이 없는 십오 초’가 있으며, 2009년 제16회 김준성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