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문화커뮤니케이션부는 28일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정명훈이 프랑스 문화부장관이 수여하는 ‘문화예술공로훈장 코망되르(Commandeur dans l’ordre des Arts et des Lettres)‘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코망되르 훈장’은 프랑스 정부가 음악과 미술, 영화 등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공헌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 정씨 외에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 등 3명이 이 훈장을 수상한다. 얼마전 영화배우 윤정희가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를 받으며,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함께 프랑스 문화훈장을 받은 것에 이은 쾌거다.
현재 정명훈은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 음악감독 외에 서울시향 예술감독을 겸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독일 관현악단인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한다.
정명훈은 이날 서울시향을 통해 “프랑스 정부에서 상을 줘서 매우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30년간 살아온 프랑스는 두 번째 집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젊은 시절 오페라를 파리에서 시작하면서 지금 라디오 프랑스필하모닉까지 맡게 됐다. 묘하게 프랑스 음악가들과 잘 통하는 게 있었고 청중의 사랑도 정말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