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천재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연인 초상화가 317억원(1800만 파운드)에 낙찰됐다.
2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는 인상주의와 근대미술품을 다룬 이브닝 세일을 실시했다. 이날 경매에서 피카소의 연인 초상화 3점이 각각 1위~3위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먼저 1939년 피카소가 연인이었던 도라 마리를 그린 작품이 1800만 파운드(약 317억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그림은 1967년 이후 일반에 공개된 적이 없는 작품으로 이날 낙찰가는 추정가 400만~800만 파운드의 수 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두 번째로 높은 가격에 낙찰된 작품은 피카소가 또 다른 연인 마리-테레즈 월터를 그린 1935년작 ‘잠자는 소녀’(Jeune fille endormie)다. 이 작품은 익명의 응찰자에게 1350만 파운드(약 237억원)에 낙찰됐다. 이 그림은 지난 2010년 익명의 기부자가 호주의 시드니 대학에 기부했다. 당시 그는 이 그림을 팔아 수익금을 과학 연구비로 사용하라는 조건으로 작품을 기부했다.
또 한 명의 연인 프랑수와 질로를 그린 피카소의 1946년작‘프랑수아의 상반신’(Buste de Francoise)이 1070만 파운드(약 188억원)에 팔렸다. 작가이자 화가였던 질로는 피카소와의 사이에서 두 아이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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