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시보다는 인터넷과 출판을 통해 대중과 소통해온 작가가 6년 만에 서울 관훈갤러리에서 전시를 연다. 1981년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었던 곳에서 30주년 기념전을 갖는 것.
22일 개막되는 이철수의 목판화 30주년전의 화제(畵題)는 ‘새는 온몸으로 난다’이다. 요즘 들어 ‘온 몸, 온 존재’를 화두로 작업했기에 이 같은 타이틀을 붙였다. 총 113점의 출품작 중에는 힘차게 비상하는 독수리를 수묵모필의 붓맛을 살려 표현한 ‘새는 온몸으로 난다’가 가장 눈길을 끈다. 목판화 작품으론 크기가 큰 대작(가로 1m25㎝, 세로 93㎝)인 데다, 그 웅혼함이 각별하다. “작은 점을 많이 새겨넣거나 부드러운 선으로 이뤄졌던 기존 작품과는 좀 다른 걸 하고 싶었다”는 작가는 묵직한 독수리 그림으로 달라진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29일에는 작가와의 대화도 마련된다. (02)733-6469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