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순수문학 작가 조너선 프랜즌의 신작 장편 ‘자유’가 국내에 출간된 후 화제다. 전미도서상 수상작이자 300만 부가 팔린 대표작 ‘인생수정’ 이후 9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 ‘자유’는 미국에서 출간 직후 시사주간 타임이 표지에 작가를 실으며 ‘미국의 위대한 소설가’라고 소개했고(2000년 스티븐 킹 이후로 타임 표지에 소설가가 오른 건 10년 만에 처음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여름휴가 동안 이 책을 읽고 “Terrific(훌륭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선정 도서가 되었고, 영ㆍ미 주요 언론에서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됐다. 뉴욕타임스,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미국에서 100만 부 넘게 팔렸다.
소설 ‘자유’는 미 중서부의 겉보기에 모범적인 중산층 가정 월터와 패티 부부를 중심으로 3대에 걸친 가족사를 통해, 중년 부부의 위기, 성적 욕망, 세대 간의 갈등 등 사랑과 결혼의 본질을 고찰한다. 그에 인간과 자연, 제국의 무거운 짐 등 웅장한 주제들을 탐구하고, 진정한 자유와 그에 따르는 책임, 인생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소설 곳곳에 담고 있다.
작가 조너선 프랜즌은 “나도 오바마 대통령이 ‘자유’를 다 읽었다는 말을 듣고, 나라의 중요 현안을 잊은 체 긴 시간 빠져 있었을 거라 생각했다. 그는 장편소설을 읽을 게 아니라, 나라를 통치해야 한다! 하지만 물론 무척 자랑스러웠다. 왜냐하면 그는 특히 내가 생전 처음 전적으로 존경한 미국 대통령이기 때문이다.”라며 오바마의 극찬에 대한 느낌을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작가는 또한 올해 타임(5월 2일자)에서 발표한 ‘201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되었다.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내가 타임 표지에 실리자 나에 대한 어떤 반발이 일었던 건 사실이다. 발표 직후 잠시 동안은 길거리에서 나를 붙잡고 말을 거는 사람들이 늘어났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일들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홍지수 옮김. 734쪽. 1만7900원.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