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한 혼수’는 여전히 문제였다. 우리 국민의 과반수가 가정의례 관혼상제 가운데 가장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혼례를 뽑은 데에는 그 이유가 컸다.
여성가족부는 10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달 전국의 생활체감정책단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관혼상제 가운데 가장 많은 개선이 필요한 영역으로 응답자의 56.1%가 ‘혼례’를 꼽았다다. ‘제례’와 ‘상례’를 꼽은 각각 23.5%, 12.1%의 응답자가 꼽았다.
혼례문화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은 혼수였다무려 56.1%의 응답자는 과도한 혼수를 혼례 문화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고, 15.2%의 응답자는 ’틀에 박힌 결혼식’도 문제삼았다. 주택문제에 대한 부담도 여전했다. 14.4%의 답변이었다.
축의금 역시 참석자의 부담으로 가중됐다. 엇비슷한 시기 쏟아지는 결혼식에서 하객들은 한 달에 많게는 서너건, 적게는 한 건의 결혼식을 참석하게 되는 사례들이 많다. 이에 응답자의 80.7%는 축의금은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해야한다고 답했고, 10.6%는 다른 방법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전했다. 4.9%는 축의금에 대해 아예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혼례문화 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응답자의 62.5%는 ‘형편에 맞는 혼수준비 문화 정착’을 꼽았다. 26.7%는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보급’을 지적했고, 5.9%는 ‘경건하고 엄숙한 결혼식 문화 정착’을 꼽았다.
제례문화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타났다. 제사문제로 인해 가족갈등을 경험해 보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갈등이 있었다(47.6%)는 응답과 없었다(52.4%)는 응답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갈등을 겪은 이유로는 힘든 제사 상차림 준비가 41.8%로 가장 많았고 ‘종교문제(제사방식)’(19.6%)와 ‘비용문제’(14.2%)가 뒤를 이었다.
장례문화에서는 ‘장례서비스 사업자의 횡포’(38.9%)가, 성년례문화에서는 ‘성년이 되는 자들끼리 유흥으로만 행사하는 것’(60.2%)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