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달을 배경으로 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담은 김환기의 ‘창공을 나는 새’(1958년 작)는 1960년대 초반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작가가 자신의 파리 유학을 지원했던 한 독지가에게 감사의 뜻으로 줬던 그림. 김환기의 파리 시절 작품 중 수작으로 꼽히며 이번 K옥션 경매를 통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김환기의 유화 ‘창공을 나는 새’ |
김환기의 '제기' |
한편 고미술 파트에서는 1992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의 ‘코리안 웍스 오브 아트’(Korean Works of Art) 섹션의 도록 표지를 장식했던 15세기 ‘백자유개호’(白瓷有蓋壺, 추정가 2억9000만~4억5000만원)가 출품됐다. 유백색에 푸른빛을 살짝 머금은 ‘백자유개호’는 풍만한 어깨에 바닥으로 좁아지는 형태가 단정하고 엄격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6월 경매의 출품작은 총160여 점으로, 오는 28일∼6월 7일 신사동 K옥션 아트타워에서 미리 볼 수 있다. 02-3479-8888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15세기 백자유개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