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속도가 느리고 울퉁불퉁 불편해 보이지만 편안하고 친근하게 목적지까지 도달하게 하는 시골길 같은 존재다”
“신문은 정보의 쓰나미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고급정보를 제공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 3월 실시한 ‘2011 신문논술대회’에서 중학교 이상 학생들이 밝힌 신문에 대한 개념이다.
총 1438명이 참여한 이 대회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차지한 대일고등학교 3학년 오동현 군은 “고속도로는 인터넷, 일방통행길은 TV, 시골길은 신문”에 비유했다.
오 군에 따르면, 고속도로는 넓지만 어느 차선을 타야 할지 갈피를 잡기 힘들고, 이정표를 보기에도 속도가 너무 빠른 단점이 있다. 일방 통행길은 ‘전진’이라는 선택지만을 주는 까닭에 불편하다. 가장 편리한 길은 속도가 느리고 불편해 보이지만 편안함과 친근감을 느끼며 목적지에 도달하게 하는 시골길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2일 올해 신문논술대회의 수상작을 묶은 ‘신문읽기의 즐거움’을 책으로 펴냈다.
책에 실린 글은 대상작인 오 군의 논술을 비롯해 각 부문별(중등, 고등, 대학ㆍ일반부) 금ㆍ은ㆍ동ㆍ장려상을 받은 논술 등 모두 77편이다.
중등부에서 금상을 수상한 박서연(야탑중 3학년) 양은 “나의 사치스러운 사교육은 신문”이라며 “신문은 전문학원에 가거나 과외수업을 받지 않더라도 세계의 기후와 자연환경, 경제용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한문의 표현 등 수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어떤 사회적 문제를 다른 각도로 볼 수 있게 해주며 그에 대한 배경지식도 알게 해준다”고 밝혔다.
대학ㆍ일반부에서 금상을 수상한 조건희 씨는 “신문이 정보의 쓰나미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고급정보를 제공해 미래를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수상작을 모은 이 책을 일선 교육기관 등을 통해 배포하는 한편 재단 홈페이지(www.kpf.or.kr)와 미디어가온(www.mediagaon.or.kr)을 통해 무료로 공개한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