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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한류를 쏘다
뮤지컬도 ‘한류’라는 꿈에 한발짝씩 다가가고 있다.

실패를 거듭하며 먼 미래로 느껴지던 뮤지컬의 해외 진출이 차츰 현실화되고 있는 것. 해마다 국내 뮤지컬 시장의 규모가 성장하면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 제작자들도 보다 전략적인 해외 진출 방식을 모색중이다.

뮤지컬 제작자들은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 등 검증된 원작을 기반으로 한 작품을 토대로 국내외 시장을 동시 겨냥하고 있다.

강동원 주연의 영화 ’늑대의 유혹’이 주크박스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제작사 PMC프러덕션은 “귀여니의 소설을 원작으로, 2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늑대의 유혹’을 7월 12일부터 서울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 무대에 올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HOT, SES, GOD 등 1세대 한류 아이돌의 히트송을 극과 결합시키는 일종의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의 해외 진출 전략은 창작극이 아닌 검증된 원작, K-POP이 닦아 놓은 한류시장에서의 저력을 결합한 형태다. 이 작품 외에도 소설(엄마를 부탁해)을 비롯해, 드라마(환상의 커플, 파리의 연인, 미남이시네요, 내이름은 김삼순),영화(과속스캔들, 공동경비구역) 등 다양한 원작이 뮤지컬로 제작됐다.



제작자 입장에서는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단계에서, 무리하게 창작극을 고집하기 보다 검증된 원작을 활용해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스타 파워, 익숙한 음악이 합쳐지면 국산 뮤지컬이 한류 시장에서 통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원종원 뮤지컬 평론가는 “그동안 다양한 실험이 등장했지만, 콘텐츠 완성도 등 중간 과정이 무시됐다. 배우에 치중하거나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지만 완성도 측면에서 부실한 경우가 많았다”며 “창작 뮤지컬의 해외 진출 전 단계로 인지도 높은 작품으로, 해외 시장을 타진 하는 것도 영리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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