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사진가 민병헌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카이스갤러리에서 독특한 분위기의 인물사진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포트레이트’ 시리즈는 민병헌 특유의 뿌옇고 흐릿한 흑백톤의 사진으로, 옷을 반쯤 걸쳤거나 누드인 여성의 모습을 잡아냈다. 매우 관능적이면서도 색다른 미감을 뿜어내는 이 시리즈는 작가가 최근 새롭게 시도한 인물사진이다. 인물사진 외에도 바다 위로 내리는 눈(雪)의 모습을 흐릿하게 포착한 ‘바다’ 연작과 눈 덮인 산하를 담은 ‘스노랜드’ 연작 등도 함께 전시된다. 카이스갤러리 재개관기념전으로 20일까지 계속된다. (02)511-0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