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전국의 사립미술관이 특별한 상차림을 선보인다. 즐겁게 놀면서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뮤지엄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것.
사단법인 한국사립미술관협회(회장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 사진)는 5월 한달간 협회 소속 전국 49개 사립미술관에서 ‘예술체험 그리고 놀이’를 주제로 뮤지엄 페스티벌(Museum Festival)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국 사립미술관이 만든 프로그램은 매우 다양하다. 예를들어 서울 신사동의 코리아나미술관에서는 ‘내멋대로 시네마’라는 타이틀 아래 영화의 기법과 이미지를 활용해 만든 전시작품을 둘러보고, ‘파운드 푸티지’기법을 응용해 영화 스틸컷을 직접 만들어봄으로써 영화와 비디오아트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안국동의 사비나미술관에서는 ‘소리가 보여요!(Sound Story!)’라는 제목 아래 소리가 나오는 전시작품을 듣고 나서, 어린이들이 사운드 스토리북을 만들어 보는 놀이형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조각 미술관 이야기라는 이벤트를 펼친다. 미술관의 넓은 야외 전시공간에서 국내외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하고, 마음에 드는 작품을 찾아 이름을 지어보며, 조각 작품에 숨어있는 도형을 찾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경북 청도의 영담한지미술관에서는 영담스님(닥섬유 미술작가)의 전시작을 둘러본 후 닥섬유와 닥종이를 주무르고 찢고 붙이며 닥종이의 무한한 변용성을 즐기는 ’나도 닥종이 예술가가 되고 싶어요!’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경남 통영의 옻칠미술관에서는 옻칠공예품과 옻칠회화 전시작을 살펴본 뒤 옻칠 제작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사립미술관협회 회원 미술관 정보는 협회 인터넷 웹사이트 외에,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미술관 찾기’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