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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덕용,나무판에 단청기법으로 아로새긴 우리들의 시간
<김덕용 시간을 담다 전>

난해하고 복잡한 그림들이 난무하는 현대미술계에서 마음까지 푸근해지는 작품을 선보여온 김덕용이 서울 신사동 갤러리현대 강남(대표 도형태) 초대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전시부제는 ‘시간을 담다’. 오는 5월 15일까지 열리는 작품전에 작가는 자연의 숨결이 남아 있는 나무판에, 아름다운 추억들을 섬세하게 새겨넣은 작품 50여점을 내놓았다.

낡은 반닫이나 소나무 판을 그슬리거나 닦고 칠한 뒤, 단청기법으로 작업한 그의 그림은 세월의 두께를 켜켜이 아로새긴 듯 ‘곰삭음의 미학’이 감상자의 가슴을 촉촉이 적신다. 까까머리 소년과 한복을 입은 누이 등 정겨운 인물을 표현한 작품에서부터 큰 스케일의 책 설치작품까지 망라돼 작가의 열정과 역량을 살필 수 있다. (02)519-0800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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