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데이 앱 통해 국내 첫 시도
최영욱 작가 판화 할인 판매
‘예술작품’과 ‘소셜(Social)’이 드디어 만났다. 미국의 빌게이츠재단이 주목한 최영욱(47) 작가의 판화작품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소셜쇼핑을 통해 판매된다. 추정가 70만~80만원대의 판화 가격도 50% 이상 할인해 30만원 특별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종합문화미디어 기업 아트데이는 오는 5월 9일 오전 10시부터 최 작가의 달항아리 판화작품 2점을 소셜쇼핑 방식으로 판매한다. 국내에서 유명작가의 판화 작품이 소셜쇼핑을 통해 집중적으로 판매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판매될 최 작가의 달항아리 판화작품 2점은 각각 150개 한정(AP판은 15%)으로 제작됐으며, 판화의 불법 유통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판화 제작에 사용된 모든 판을 폐기했다. 아트데이(대표 한석희)는 최 작가의 판화에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 향후에도 이번에 판매하는 작품에 대해서는 추가 판화 제작을 방지해 한정판으로서의 가치를 확보하도록 했다. 특히 판화전문가의 추정가 70만~80만원에 달하는 판화 가격을 30만원 특별가에 판매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판화 판매는 5월 9일 오전 10시부터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용 ‘아트데이’ 애플리케이션과 아트데이 홈페이지(www.artday.co.kr)에서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5월 2일부터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를 통해 1주일간 예약판매가 진행된다.
한편, 아트데이는 지난 22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개막돼 5월 1일까지 열리는 ‘디자인&아트페어’에도 참가 중이다. 이 아트페어는 90여개 팀 200여명의 디자이너와 미술작가가 참여하는 미술 및 디자인 장터다. 또 오는 5월 4~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오픈아트페어(SOAF)’에도 부스를 마련하고 프리뷰를 개최한다.
아트데이는 이번 최 작가의 판화 소셜판매를 계기로 국내 판화문화의 저변이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미술작품을 즐기고 향유하는 문화적 토양을 가꾸는 데 일조한다는 복안이다.
아트데이는 올바른 판화문화 정착을 위해 세계판화협회에서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고 있는 판화 제작 원칙을 따랐다. AP판은 제작수량의 15%로 한정했으며, 판화 제작 이후 원판 등을 폐기해 더 이상의 판화가 불법 유통되는 것을 방지했다.
이보미 아트데이 기획실장은 “그동안 국내에선 판화가 예술적 작품의 한 장르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며 “이번 소셜판매를 계기로 보다 많은 이들이 미술을 내 공간에서 직접 향유하고 즐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02)3210-2255 / 010-4261-1999
이영란 선임기자/ yr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