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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왕실의궤 이르면 5월 말 한국으로"
조선왕실 ’기록문화의 꽃’으로 일컬어지는 조선왕실의궤가 이르면 내달 고국 땅을 밟는다.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는 25일 “일본 궁내청에 소장돼 있는 조선왕실의궤 등 한국 도서 1205책이 이르면 다음 달 말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는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 일본 외무상이 5월15일 방한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5월20일 일본을 방문하는데 도서 반환과 관련한 모든 문제가 외교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근 조계종 중앙신도회 사무총장은 “이 대통령이 귀국하면서 상징적으로 조선왕실의궤 중 한 부 정도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늦어도 6월 안에 외교적 절차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10일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조선왕실의궤 등 한국 도서 1205책을 반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 한일 양국 정상은 한일도서협정을 체결했다.

지난 22일 한일도서협정 비준심사가 열린 중의원(하원) 외무위원회를 참관하고 돌아온 이 사무총장은 “외무위원회에서 (제 1 야당인) 자민당이 독도 문제 등을 거론하긴 했지만 예상했던 만큼의 격렬한 반대는 없었다”면서 “오는 27일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도서 반환이 의결되면 이어 28일 중의원 본회의에서도 통과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민당을 제외한 여당인 민주당과 사민당, 공산당, 공명당이 반환에 긍정적이거나 조건부로 찬성하고 있는데다 의석수에서도 중의원 외무위원회 30명 가운데 민주당이 20명을 차지해 중의원 통과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환수위는 보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또 “5월10일에는 참의원(상원) 국가안보위원회, 5월11일에는 참의원 본회의가 열리는데 데 참의원에서 반환이 부결되더라도 중의원의 비준이 30일 안에 자동 발효되는 만큼 반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환수위는 참의원에서 협정이 최종 비준되면 5월 중순 일본에서 조선왕실의궤 환수를 위해 힘쓴 일본 관계자 등 200여명을 초청해 환영 리셉션을 열 예정이며, 조선왕실의궤가 정식으로 돌아오면 광화문과 명성황후가 안장된 홍릉, 오대산 사고 등에서 환영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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