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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서재엔 어떤 책이...?
애플의 소송제기에 대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한마디 했다.“못이 나오면 때리려는 원리”라고 했다.

짧으면서 핵심을 찌르는 이건희 식 화법은 마치 화두를 던지듯 빠르고 날카롭다.

일반인에 비해 독서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진 CEO로서 이건희 회장은 어떤 책을 읽을까.

‘다독가로 널리 알려진 이건희의 서재에는 과연 어떤 책들이 꽂혀 있을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이건희의 서재’(안상헌 지음,책비)는 이건희의 인생과 경영활동을 토대로 그에게 맞춤한 책들을 꼽았다.

저자가 꼽은 첫 책은 칙센트미하이의 ‘몰입, Flow’. 이건희의 흔들림 없는 특유의 몰입도를 반영한 책이다. 라이오넬 피셔의 ‘혼자라는 즐거움’도 적절하다.

어린시절부터 혼자 지내오며 자기세계에 빠진 이 회장은 “집에 가서 잠옷으로 갈아입고 제 방에 한번 앉아버리면 거의 출입을 안합니다”라고 하니, 혼자됨의 즐거움의 경지를 통해 직관의 세계를 발전시켰다고 해야 겠다.


저자는 이건희의 8단계 혁신 전략을 통해 존 코터의 ‘기업이 원하는 변화의 기술’을 꼽았으며, 앤드류 그로브의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 하타무라 요타로의 ‘실패학의 법칙’ 등도 그의 경영스타일에서 짐작해볼 만한 책으로 제시했다.

인간 이건희를 읽을 수 있는 책은? ‘도쿠가와 이에야스 인간경영’‘삼국지’‘한비자’를 저자는 꼽았다. 이건희 일가의 엄격한 자식교육법은 안지추의 ‘안씨가훈’을 보면 안다. “천재는 가르치지 않더라도 크게 완성된다. 그리고 본래 바보는 가르치더라도 결국 나아지는 것이 없다. 평범한 사람이야말로 교육하지 않으면 사람됨을 알지 못한다”는 안지추의 말은 교육의 중요성을 더 없이 보여준다.

저자는 이건희의 일하는 방식을 볼 때, 그의 서재에 꽂힐 만한 책으로는 뿌리를 뽑는 스타일을 보여주는 ‘디테일의 힘’, 창의적 질문의 힘이 실린 ‘삶을 변화시키는 질문의 기술’‘메모의 기술’‘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등을 꼽았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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