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이 확산되면서 전자책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5배 증가하며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대표 김성룡, www.kyobobook.co.kr)가 1/4분기 전자책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0년 1월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채널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올해 1/4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통한 전자책 판매는 전체 전자책 판매량의 59%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한 것이다. 2009년에는 없던 시장이었다.
올해 1/4분기의 전자책 판매량 또한 전년 동기 대비 6.4배 증가하며 교보문고가 전자책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2006년 첫 날 판매 금액이 1만9360원에서 현재 일 매출 1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자책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구매층을 보면, 남성은 주로 태블릿PC를 통해 전자책을 구매(56%)하고, 여성이 스마트폰을 통해 전자책을 구매(57%)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책 가격은 평균가격이 4227원으로, 스마트폰으로 구매하는 전자책의 평균가격은 3819원, 태블릿PC의 평균가격은 4520원이었다. 스마트폰은 가볍게 읽을만한 장르소설이, 태블릿PC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자기계발서와 경제경영서가 주목받았다.
교보문고는 올해 국내 전자책 단행본 시장을 약 400억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는 태블릿PC로 인한 전자책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올해는 100여종에 이른 태블릿PC가 출시될 전망이다.
전자책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자책 출판으로 수익을 낸 출판사들이 늘고 있다. 2010년 교보문고의 전자책 판매가 가장 높은 출판사는 다산북스, 진한엠엔비, 위즈덤하우스, 새움, 삼성출판사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출판사들은 연평균 5000만 원 가량의 전자책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 박본부장은 올해 급성장할 전자책 시장에 대해 “소비자에게 직접 서비스할 수 있는 유통채널을 얻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양질의 콘텐츠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 확보한 콘텐츠를 얼마나 다양한 기기에 지원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