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 극장 무대 좌측에 위치한 VIP룸은 주위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특별한 이’들을 위한 좌석. 강철웅 대표는 “이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모 기업회장은 전 좌석을 예약해 놓고 홀로 관람하기도 했고 유명 연예인은 소속사 전 직원과 함께 연극을 보러 오기도 했다”며 “이들이 원하는 것이 별도의 공간이었고, VIP룸 마련 후 다양한 관람 문의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섯 좌석이 전부지만 룸 안을 볼 수 없는 특수유리로 설계돼 같은 연극을 다른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 와인까지 마실 수 있는 안락함을 함께 제공하기에 VIP룸 내 좌석은 일반 좌석(5만원)보다 배나 비싸다.
강철웅 대표는 VIP룸과 함께 극장 수익 구조도 바꿔갈 계획이다. 극장을 빌려줄 때 대관료를 받지 않고 극단이나 기획사와 입장 수입을 배분하는 형식으로 수익을 올리겠다는 것. 강 대표는 “이 공간은 연극이나 뮤지컬뿐 아니라 콘서트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작은 기획사나 극단들이 제작비의 40~50%를 대관료로 짊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h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