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의궤가 마침내 돌아온다. 조선왕조실록 등 기록문화는 단지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그 자산이 오늘에도 면면이 이어지고 있어 소중하다. 역사학자인 저자는 사료에 입각해 조선사회의 전모를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양 평전이란 제목을 달았다. 조선의 저력과 위대한 풍경, 농촌과 도시, 풍속과 은밀한 이야기, 재난과 위기 등 입체적으로 조망하되 현재의 모습과 나란히 병치시켜 놓았다. 특히 조선을 조선답게 만든 위대한 풍경은 저자의 안목이 읽힌다. 신숙주가 ‘해동제국기’를 통해 말하고자 한 일본과의 정략적 관계, 경복궁 후원의 땅을 직접 간 세종의 경영, 광해군의 실리외교가 새롭게 읽힌다.
조선 평전 ┃ 신병주 ┃ 글항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