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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세시대 여성의 암흑기 아니었다?

중세사회에서 여성은 열등한 존재로 인식되며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다. 중세사학자 차용구 교수는 중세가 여성에게 암흑의 시대였다는 기존 역사서술과 좀 다른 시각을 보여준다. 중세의 남성과 여성 간의 관계는 획일적인 지배와 피지배 관계가 아닌 다양한 형태였다는 것이다. 저자는 비판적 사료 분석을 통해 남녀의 동질성과 상호 보완성을 인정하는 목소리가 있었음을 제시한다.
  

중세는 여성의 자의식이 태동하고 성장한 시대로 인식된다. 특히 11세기 도시의 자유로운 공기는 제한적이나마 여성들에게도 녹아들어 기성교회의 세속화, 권위주의에 반발하면서 신흥교단을 중심으로 남녀평등적 공동체를 구성하고자 했다. 중세 귀족 부인들의 정치적 활약상, 남자 차림을 하고 수도생활을 했던 독일의 남장 성녀, 힐데군트 등 남성 지배권에 도전한 중세여성들의 이야기는 중세 전체를 새롭게 인식하게 한다.


중세유럽 여성의 발견 ┃ 차용구 ┃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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