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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호사가 쓴 '사건 일지 X파일'
알지 못한 세계... 범죄에 대한 또다른 시각

영화 <부당거래>(2010)에선 살인누명을 쓰는 대가로 돈을 지급 받는 장면이 나온다. 유리한 조건으로 재판을 받을 수 있다는 약속을 받고 변호사를 선임 받지만 국선 변호사가 나와 피의자는 매우 당황하며 항의한다.


유죄가 명백한 살인자를 변호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승소하기 힘들기 때문에, 수임료가 적당하지 않으면 대부분의 변호사들은 변호를 맡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2 >(갤리온, 2011)는 전편에 이어 페르디난트 폰 쉬라크가 도서를 통해 살인 사건에 대한 파일을 공개한다.


[나는 프랑크의 변호를 맡았다. 묵비권을 행사하도록 했다. 검찰은 마약 거래를 입증하기가 무척 어려울 것이다. 구속적부심사는 13일 뒤로 잡혔다. 그때까지 결정적인 증거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프랑크는 풀려나게 된다.] 184p


글의 문체는 매우 간결하다. 사건을 일일이 설명하기 보다는 간단히 상황과 전개만 전한다. 그런 점에서 전체적인 내용을 상상해 볼 수 있고, 빠르게 사건일지를 읽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독자는 사건을 보고 받는 입장에서 객관적인 자료로 상황을 판단하는 위치의 사람이 된다.


 전작과 비교하면 살인이라는 중죄에 대해 독자가 범죄자가 될 수 있다는 시사점을 던진다는게 차별점이다.이를 통해 저자가 인상에 남았다면, 이어서 읽음으로써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겠다. 길지 않은 15편의 기록을 통해 변호사의 시각으로 사건을 들여다 보자.

 

[북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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