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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 때 개발된 초소형 개인 화기, 도심 한복판서 출토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 조선 전기의 희귀한 보물급 초소형 개인 화기(火技)가 출토됐다.

문화재청의 발굴 허가를 받아 세종로지구 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부지(종로구 당주동 29번지 일원)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는 (재)한울문화재연구원(원장 김홍식)은 25일 이 곳에서 조선전기 사전총통(四箭銃筒), 신제총통(新製銃筒), 세총통(細銃筒) 등 총통류 19점이 한꺼번에 나왔다고 밝혔다.

특히 길이 13.8㎝짜리 세총통 한 점이 눈길을 모은다. 총구 지름 1.3㎝~1.4㎝, 중량 383g~394g으로서 총통 중 가장 작은 종류. 조선 세종 때 서북 변경의 야인을 정벌하는 과정에서 개발된 휴대용 소형 화기로서 세종이 국방정책의 일환으로 화약과 화기를 연구케 한 결과 만들어진 것이다. 몇 점 남아 있지 않은 희귀한 것으로서 기존에 알려진 유물은 보물 제854호로 지정된 육군박물관 소장품이 대표적이다.

한울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도심 발굴 현장에서 이렇게 보존 상태가 좋은 것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조선 전기 무기 제조와 그 체계 연구에 있어서 향후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임희윤 기자@limisglue>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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