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목표와 비전을 갖고 유지하라. 기업의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공유하라. 자신의 가치를 높여라. ‘히든챔피언’ 기업이 공통적으로 밝히는 성공 코드다. ‘히든챔피언’이란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세계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코스닥 상장 기업을 말한다. 주력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모두 3위 이내다.
히든챔피언 최고경영자(CEO)에게서 듣는 성공 비결은 구체적이다. 벤처기업 성공신화를 일궈낸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는 성공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모방이 아니라 창조가 성공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고보다는 최초를 지향한 점도 세계 1등 기업의 비결이다.
황 대표는 직원을 대할 때 권위를 내세우지 않으며, 직원은 머슴이 아니라 귀족이고 자신은 그들의 대표일 뿐이라는 신념을 실천한다고 했다. 1997년 9월 김영달ㆍ정진호ㆍ류병순 등 카이스트 동기생은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를 개발하는 아이디스란 회사를 창업했다. 10개월이 지나고 이들은 ‘IDR-1016’이란 제품을 내놨다. 이미지를 처리하는 속도가 기존 제품보다 4배나 빠른 모델이었다. DVR 분야 세계 시장 3위 기업의 시작이었다. 관 이음쇠를 생산하는 성광벤드도 첨단기술이 필요한 회사는 아니다. 하지만 이 회사는 매년 5%의 매출액을 신기술 개발에 투자한다. 강소기업의 성공스토리는 기업경영자뿐 아니라 창업자, 구직자에게도 보다 넓은 안목을 제시한다.
히든 챔피언에게… ┃ 한국거래소 ┃ 형설라이프
이태경 기자/ uni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