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문화재청장의 발굴허가를 받아 세종문화재연구원(원장 김창억)에 따르면, 경북 영주시 순흥면 태장리 ‘영주 풍기-단산간 지방도확포장공사 1구간내 태장리 고분군 유적’ 발굴 조사 결과, 삼국시대 석실묘 4기가 확인됐으며, 1호분 석실 내부에서 출자형 금동관편, 금동제 대금구편, 금동제 이식 등이 출토됐다.
이번에 발굴한 석실묘는 6세기 전후에 조성된, 순흥 지역 최고 수장층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세종문화재연구원의 진성섭 조사연구실장은 “당시 수도였던 경주의 천마총에서나 나오던 출자형 금동관이 거의 온전한 모습으로 지방에서 출토된 것이 이례적”이라며 “신라가 소백산맥 죽령을 넘어 고구려 방향으로 뻗어감에 있어 순흥 지역이 전초기지 역할을 했음이 유물로서 증명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굴된 석실묘는 이 지역에서 발굴된 것 중 가장 크며(지름 8.7m) 출토 유물 가운데는 금ㆍ은제 장신구 등이 다수 포함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원 측은 신라의 전략적 요충지였던 순흥의 당시 중요성과 위치를 재조명해 줄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