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매화를 찾아 30여년간 전국을 누비며 토종 매화의 생태와 분포, 꽃과 열매의 활용도를 조사해 집대성했다. 시·서·화의 대상으로 오래도록 선비들의 사랑을 받아온 만큼 향토마다 매화는 모양과 색깔이 다르고 사연도 제각각이다. 일지암 초의선사와 소치 허련의 교유로 유명한 진도 운림산방의 일지매가, 신사임당과 율곡이 아끼며 직접 가꾸었다는 오죽헌 율곡매, 조식이 손수 심어 가꿨다는 산천재남명매 등 제주부터 경기 서울까지 전국의 매화를 한눈에 즐기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진한 꽃향기가 장관인 수령 450여년으로 추정되는 구례 화엄사 야매, 고결한 내소사 백매 등 저자가 한 그루 한 그루 찾아간 기록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
우리 매화의 모든 것 ┃ 안완식 ┃ 눌와